유기농산물은 다면적 어려움에 처해있는 한국농업의 활로로 평가되고는 있지만, 실상 유기농산물에 대한 체계적인 유통관리나 마케팅정책의 부재로 개별적 농가 대 소비자의 직거래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로 인해 과잉생산에 대응한 소비처 확보문제라든가, 공인인증에 대한 시시비비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개별농가 단위나 혹은 ‘한살림’ 같은 단체로서 활성화돼 있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관행농법에 비해 생산비가 더 많이 투여되는 유기 농사를 짓고도 판로를 확보치 못해 귀중한 생산물을 폐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이 현실이다. 당국이 유기농산물유통센터를 건립코자 하는 목적도 이러한 폐해들을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묶어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서 유기농업을 정착시키는데 있다. 제각각으로 시행되던 농법이나 품질을 표준화해 국가가 관리해 준다면 생산자인 농업인이나 소비자인 도시민들이 함께 안심하고 매매할 수 있는 장터가 마련되는 셈이고, 이는 한국농업의 경쟁력이 한 걸음 더 앞서가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여성농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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