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는 국내 최초의 유기농산물유통센터가 실촌읍 삼리 옛 종축장부지에 4만3천㎡(약 1만3천여평)규모로 건립된다고 밝혔다. 당초 농산물유통센터는 수원시 당포동 종자관리소 부지에 소매시설이, 광주시 곤지암 지역에 도매시설이 들어서는 것으로 추진됐으나 유통센터 분리에 따른 관리상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통합유통센터를 건립케 됐다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구체적인 건립계획은 농림부 사업계획서가 작성 되는대로 기획예산처의 예비 타당성조사를 거쳐 국비가 확보되면 2009년 초 착공돼 2010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유기농산물은 다면적 어려움에 처해있는 한국농업의 활로로 평가되고는 있지만, 실상 유기농산물에 대한 체계적인 유통관리나 마케팅정책의 부재로 개별적 농가 대 소비자의 직거래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로 인해 과잉생산에 대응한 소비처 확보문제라든가, 공인인증에 대한 시시비비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개별농가 단위나 혹은 ‘한살림’ 같은 단체로서 활성화돼 있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관행농법에 비해 생산비가 더 많이 투여되는 유기 농사를 짓고도 판로를 확보치 못해 귀중한 생산물을 폐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이 현실이다. 당국이 유기농산물유통센터를 건립코자 하는 목적도 이러한 폐해들을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묶어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서 유기농업을 정착시키는데 있다. 제각각으로 시행되던 농법이나 품질을 표준화해 국가가 관리해 준다면 생산자인 농업인이나 소비자인 도시민들이 함께 안심하고 매매할 수 있는 장터가 마련되는 셈이고, 이는 한국농업의 경쟁력이 한 걸음 더 앞서가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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