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확대·강화로 여성농업인 목소리 모아야”

“여성농업인들이 남성과 동등한 사회적 대우를 받고 농업의 주체로 나서기 위해서는 하나로 뭉쳐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군 여성농업인 조직을 확대하고 탄탄하게 만들어 지역의 목소리를 모아 중앙으로 전달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지난 4일 경기도 여주군 가남면에 위치한 자택에서 만난 신연희 한국여성농업인경기도연합회장은 부드럽지만 강한 목소리로 2년 임기동안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달 28일 취임식을 갖고 제8대에 이어 제9대 한국여성농업인경기도연합회장에 재임됐다.
신 회장이 지난해 제8대 회장을 맡으며 연천군연합회를 창립시키고 양주시연합회 창립을 준비하는 등 조직 강화에 힘썼다.

“현재 경기도는 31개 시·군으로 조직돼있어요. 이 중 한여농은 14개 시·군만이 결성돼 활동하고 있죠. 시·군연합회 결성은 조직 활성화에 크게 작용할 것이고, 이는 여성농업인들의 힘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신 회장은 시·군연합회 조직 결성 및 활성화와 함께 교육 사업에도 집중 할 계획임을 밝혔다.
지난해 한여농경기도연합회는 결성 후 첫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국내기술은 물론 선진 해외기술 습득으로 여성농업인이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신 회장이 발 벗고 나서 이뤄낸 성과였다.

또한 농촌체험마을 사업이 여성농업인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는 것을 느낀 신 회장은 농촌체험마을 교육을 지난해부터 실시했다. 작은 규모에서도 농촌체험마을을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받는 등 실용성 있는 교육으로 한여농경기도연합회원들의 교육 호응이 높았다. 이 교육은 올해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성농업인세미나를 주기적으로 개최, 리더십 교육과 여성농업인이 알아야 할 상식, 정보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성농업인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신 회장은 여성농업인의 교육과 함께 농촌의 새로운 가족인 다문화가정의 농촌정착을 돕고 있다. 매년 다문화가정 농촌체험 나들이를 열고 100여명의 다문화가정과 여성농업인들이 다양한 영농·문화체험을 함께 하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여성농업인들이 친정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결혼 이주여성들의 고충을 듣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어요. 결혼 이주여성들이 농촌에 잘 정착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돕고 있습니다.”

더불어 농촌 활성화를 위한 도·농교류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도시민을 초청해 농촌체험을 하며 농촌을 알리고 우리 먹거리에 대한 소중함도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여성농업인과 도시민의 만남은 농촌체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직거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 회장은 여성농업인의 교육, 도·농교류 등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알차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시·군연합회 조직 결성과 여성농업인문화복지바우처 사업을 반드시 시행하겠다는 포부이다.
한편, 신 회장은 ‘반석농원’ 안주인으로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다. 국내 최초 유럽으로 고구마를 수출하는 등 경기도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10년 경기도농어민 대상 농산물 가공·수출·유통 부문에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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