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 힘 모아, 살고 싶은 농촌 만들 것”
지난 18일 자택에서 만난 곽명자 한국여성농업인전라북도연합회장은 취임 포부로 회원 간의 단합을 최우선으로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김제시 진봉면 감사, 면회장, 시연합회장, 도연합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월 25일 제8대 전라북도연합회장으로 취임한 곽 회장은 지역에서도 여장부 중의 여장부로 소문이 파다하다. 농사면 농사, 한여농이면 한여농,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야무지게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타에 모범이 된 곽 회장은 지난 2010년에 개최된 제2회 한국여성농업인대상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곽 회장은 수도작과 보리 등 5만여평을 경작하고 있다. 여성이라고 보조적인 일만 하는 것이 아니다. 트랙터, 지게차 등 각종 기계도 섭렵하며 5만여평의 농사를 그녀가 주도하고 있다.
또 도정공장 운영하며 자체브랜드인 ‘맛드린쌀’을 개발해 전량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곽 회장의 쌀 맛은 이미 입소문이 파다해 없어서 못 팔정도라고.
“김제가 자연조건이 좋고 토질이 좋아 쌀의 품질이 아주 우수하죠. 게다가 저희는 겨울에 토질개선에 도움을 주는 헤어리베치를 심어 최상의 토질을 만든 상태에서 쌀을 생산하기 때문에 밥맛이 더 좋을 수밖에 없어요. 또 2400여평 정도는 친환경 우렁이농법을 시행하고 있어 안전한 우리 먹거리를 생산하는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곽 회장은 농사일로 바쁜 와중에도 여성농업인을 위한, 특히 한여농을 위한 일이라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나서고 있다. 이런 열정 때문에 회원들의 신임을 얻어 무투표로 전라북도연합회장에 오를 수 있었다.
곽 회장은 2년의 임기동안 회원 간 단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농보조, 생활환경, 복지 등 농업·농촌의 생활 여건들은 열악한 부분이 너무 많아요. 그러나 개선점들을 개인이 나서서 바꿔나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뭉쳐야 해요. 뜻을 모아 한목소리로 외치면 우리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이에 곽 회장은 시·군연합회 순회 교육을 실시해 회원들의 역량강화를 도모하고 화합의 기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 순회 교육에 직접 참여해 회원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또 올 초에 실시한 시·군, 도 임원 교육을 시작으로 전직과 현임직원이 함께하는 교육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오는 22일부터 4박 6일간 진행될 해외연수를 통해 농업선진국을 견학, 견문을 넓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더불어 곽 회장은 전라북도연합회가 몇년째 이어오고 있는 웰빙식품품평회를 올해도 개최해 전라북도의 농특산물을 알리는 동시에, 이주여성음식코너도 마련해 여성농업인과 다문화가정이 함께 어우르는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곽 회장을 주축으로 하나로 똘똘 뭉친 전라북도연합회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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