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농업인 충북 음성군 (주)젊은 농부들 이석무 대표

“블루베리를 통해 도시와 농촌의 허브를 꿈꿉니다”
블루베리 재배에 푹 빠진 젊은 농업인이 있다. 주인공은 충북 음성군 젊은농부들 이석무(31)대표. 곱상한 외모의 첫인상과는 달리 탄탄한 체격과 큰 손은 해병대출신의 건강한 남성미가 물씬 느껴졌다.
그리고 또 한번 놀란 것은 이석무 대표의 자신의 길에 대한 마인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대표가 왜 최근에 주목받는 젊은 농업인인지 알게 했다.

서울 출신으로 정보사회학을 전공한 이 대표가 농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09년으로 자신에게 최적인 사업아이템을 구상하던 중 블루베리에 흠뻑 빠지게 됐다. 당시 전공을 살려 증권투자상담사, 펀드투자상담사 자격까지 취득한 상태였지만 취업대신 사업의 길을 택하고, 블루베리의 가격대, 소비자의 반응, 앞으로의 전망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과감히 농업경영인의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대학시절 군고구마장사, 디저트카페운영 등 미리 접해본 사회경험이 존재하고 있었다.

특히 군고구마장사때는 호박고구마 치즈고구마 등 상품을 다양화하고, 배달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했는데 두 달 동안 등록금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고.
“순수한 농업인도 좋지만 농업을 통한 농업경영인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이 대표는 “재배부터 매장까지에 이르는 단계별 계획을 세우고 차근 차근 진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일이든 준비가 필요하듯 귀농도 치밀한 계획이 선행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계획하는 단계는 재배, 판매, 유통, 관광, 매장에 이르는 것으로 이 과정이 실현 된다면 서울 같은 도심과 농촌을 연결하는 허브로서의 기능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기 전 반년넘게 음성군에서 사전조사와 블루베리에 대한 시장성을 조사했고, 7년 이상을 내다보는 사업계획서로 미래를 준비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이 대표가 쉬운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스스로를 채찍질하기 위해 한국벤처농업대학을 다녔고, 블루베리에 관한 책은 대부분 탐독했다. 때에 따라선 저자까지 찾아다녔다고. 그럼에도 육체적, 정신적 한계는 늘 함께했는데 그때 마다 생긴 오기는 이제 서서히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해병대 후배 3명과 함께 했는데 월급을 못 줄 정도로 힘든 시간도 있었다”면서 “그때 함께 해준 친구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마침 이러한 노력에 대한 결과물인지 지난 봄 KBS2 청춘불패2를 젊은농부들 농장에서 찍으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고, 지난 해 이석무라는 이름과 젊은농부들을 전국 곳곳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청춘불패2는 여성아이돌이 농촌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일명 ‘국민첫사랑’으로 불리는 미쓰에이의 수지가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이 대표를 짝사랑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 대표는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농사와 캠핑을 접목한 팜핑(Farm-ping) 개념을 도입해 서서히 관심을 받고 있다. 초보캠퍼나 젊은 여성들에게 캠핑장비를 대여하기도 하고, 캠핑법을 알려주는 팜핑체험장은 이미 단골고객까지 생길 정도다.
늘 다름을 찾고, 그 속에서 플러스 알파는 창출해내는 이석무대표. 톡톡튀는 발상과 끊임없는 연구는 농촌의 가치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고, 농촌사회를 젊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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