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료공장 건설 등 조사료 생산 확대

농협중앙회는 최근 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해외 사료공장 건설 등 축산농가 경영안정 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날 농협 축산경제 남성우 대표는 기자 브리핑을 통해 “축산물 산지가격 하락이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축산농가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사료비 부담 완화, 생산감축 및 소비촉진을 통해 가격안정을 꾀하고, 축산물을 언제 어디서나 믿고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판매농협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축산농가에게 ‘사료비 부담은 덜고, 수취가격은 더 받을수 있도록’ 농협의 생산·판매 지원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축산농가 경영안정 지원대책으로 가장 먼저 사료가격 안정화를 꼽고 해외 사료자원 개발과 국내산 조사료 유통 활성화를 추진키로 했다.

내년 중 인도네시아에 사료공장을 신설하고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옥수수 농장을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남미와 아프리카에도 사료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기존에는 미국에서 배합사료 원료 대부분을 수입했으나 수입선을 앞으로 남미와 동유럽, 인도, 러시아 등으로 다변화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내 조사료 재배면적을 확대해 현재 60만톤 수준인 조사료 생산량을 2017년까지 120만톤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유통도 활성화시키기 위해 6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축산물 공급과잉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농협은 한우 암소 20만마리, 어미 돼지 10만마리를 줄이기로 하고 감축장려금으로 9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역축제 및 계절과 연계해 매월 축산물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직거래장터와 소비지 판매장을 대폭 확충해 ‘언제 어디서나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도시 축산물 전문판매점을 2016년까지 1,600개소로 늘리고 축산물 이동판매차량을 통한 직거래판매도 연간 8,500회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축산물안전지킴이’를 신설해 유통단계별 상시 감독시스템을 가동하고, ‘축산식품안전관리본부’를 신설해 농협 전계통 판매장에 대한 HACCP 인증도 추진키로 했다.
남성우 축산경제대표는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농가에게는 희망을 제시하고, 소비자에게는 믿음을 심어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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