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는 하늘이 주신 자연의 선물”

최근 웰빙과 힐링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우리나라 산야에서 자생하는 산야초(山野草)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산야초는 사람이 재배하는 일반채소와 구별해 야생 상태에서 자라는 채소 또는 풀을 말한다. 산야초에는 풀 종류뿐만 아니라 두릅, 익모초처럼 새순을 먹을 수 있는 야생 수목과 머루나 다래와 같이 열매를 이용하거나 나무, 꽃, 잎 등을 먹을 수 있는 나무까지 포함된다.

아산시산야초연구회(회장 김진석)는 지난 2010년 결성돼 현재 3년째 200여명의 회원들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말에는 아산시청에서 3번째 산야초 작품 전시회를 열었고, 5월에는 상반기 회원수련회를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산시산야초연구회원들에 따르면 산야초의 매력은 제대로 먹어주면 병원을 안가도 될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진석 회장은 “산야초를 재배하고, 먹는 것은 병원에 안가고, 건강하게 먹고 사는 가장 좋은 방법중에 하나”라면서 “산야초연구는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에서 먹을거리를 얻어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 먹을 것이 많아져 그냥 풀로 인식이 되어버린 산야초이지만 국내외에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뇌를 살리는 과학적인 운동으로 불리는 뉴로빅운동에서도 조그만 채소밭이든 식물을 심고 가꾸는 일은 뇌를 풍요롭게 해주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유는 땅을 만져보고, 과일이나 식물의 냄새를 맡아보고, 약초의 새싹을 맛보면서 뇌가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산산야초연구회가 추천하는 산야초는 어떤 것이 있을까 궁금했다. 김진석 회장은 영아자, 민들레, 방풍, 잔대, 참취 등을 권했다.

이 가운데서도 영아자는 산골짜기 낮은 지대에서 자라는 다년생 식물인데 어린잎은 부드럽고 먹기 좋아 강한 맛과 향 때문에 산야초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고, 민들레는 꽃은 봄에 따서 술을 담그거나 김치를 담가서 먹을 수도 있다.

또 방풍나물은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서 지어진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데 몸에 좋고, 향이 좋아 밥반찬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이밖에도 잔대는 혈압을 비롯해 여러 가지 독소를 푸는데 효과적이고, 기혈을 돕고 통증을 다스리는데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진석 회장은 “산야초 산업은 농가소득과도 직결되는 틈새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산산야초연구회에서도 전시회는 물론이고, 직거래장터, 강연으로 점차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아산산야초연구회는 세상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진석 회장은 “최근에 많은 아이들이 대화하는 법, 소통하는 법을 잊고 사는데 들판에 풀이 왜 있을까하는 생각만 잠시해도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산야초를 먹고 즐기면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한비자는 “향기롭고 맛깔스러운 산해진미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줄지 모르겠지만 건강에는 아주 해롭다”고 했다. 산야초처럼 자연환경과 늘 부딪치며 생존한 생명력을 먹는 것이 진정한 건강을 위하는 길은 아닐까. 아산산야초연구회의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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