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광 훈
농협생명 콜센터장


우리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그것을 통해 몸의 기능과 상태를 성장, 유지하기 위함이다. 유아기에는 모유나 분유를 통해서 기초대사와 성장의 단초를 확충시켜야 하며 성장기에는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과 지방, 그리고 당질이 많이 필요하다. 요즘 산업화와 더불어 농경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였고, 식품가공기술도 근대화 시기의 삶의 양식과는 판이하게 다른 음식문화를 접하고 있다.

그러나 요즈음은 비만을 막고 인체유지에 꼭 필요한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 적정한 칼로리를 유지하기 위한 완소체계적 균형식이 권장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서 완전한 인체를 성장시키고 유지하기 위해서, 더 나가 불필요한 음식의 낭비와 녹색의 정책방향에 부응하기 위해 국민 운동적으로 식생활 개선에 일조하는 음식의 전처리(前處理)와 섭생양식을 새로이 할 필요가 있다.

음식을 풍요하게 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단가의 문제라고 여기는 일부의 사람들도 있지만, 비용을 잠시 차치하고 우리가 식재료에 담긴 깊은 뜻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면서 활용할 수 있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생명체는 완전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전체식을 통해서만이 인체에 필수적인 모든 영양을 섭취하여야 하고 균형식단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한국인의 기본메뉴인 쌀밥은 가급적 현미로 섭취하는 게 좋다. 더 나가 혼합곡밥을 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음식의 성질 면에서 곡류와 두류는 중성(中性)을 띠며 인체에 적합하다. 두류 및 옥수수는 가급적 껍질째 섭취한다. 그러나 조나 수수, 결명자는 겉껍질을 벗기지 않으면 취할 수가 없어 전체식이 아니다. 이는 겉보리도 마찬가지이지만 쌀보리는 전체식이다.

설탕은 가급적 흑설탕을 사용하고, 소금은 천일염을 사용한다. 분리ㆍ정제된 설탕과 소금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 채소는 가급적 뿌리와 줄기를 다 먹도록 한다. 예를 들면 당근이나 무우는 잎줄기를 다 먹는다.

과일(귤, 포도, 사과 등)도 가급적 껍질과 씨앗까지 다 먹도록 한다. 혹간에는 당분의 섭취를 절제하기 위해서 사탕과 설탕, 그리고 꿀은 기피하면서 과즙이나 열매에서 채취한 당분은 섭취해도 괜찮다고 하는데 이는 결국 같은 2당류나 단당류로서 인체의 위와 소장에서 바로 소화 흡수되므로 혈당을 높이는 결과는 동일하다.

그러므로 당분의 섭취에는 유의해야 한다. 여기서 ‘가급적’이라는 단서조항을 넣어 서술한 것은 사용하는 농산물이 바로 유기농이 아니므로 한정하여 설명했다.
육류는 일정한 부위만을 선호, 즉 한국인은 90%이상 구이용으로 소비하고 있는 추세라 비선호부위에 대한 노력이 정책적으로나 소비자의 육류소비운동차원에서도 새로운 길을 모색하여야 할 시점이다. 다시 말해서 육류의 경우도 전체적으로 영양소가 분포되어 있으므로 각 부위별 섭취를 골고루 할 필요가 있다.

특정부위만의 섭취는 단백질과 칼슘(Ca), 칼륨(K) 그리고 인(P)등 특정성분만 섭취되기 쉬우므로 다양한 부위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 요식업소의 요리기술과 부위에 맞는 주류도 선택할 필요가 있다.
결국 어떻게 먹을 것인가의 문제는 생명의 연장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할 ‘양’을 합리적으로 균형적으로 취하여 온생명의 가치를 존중하고 높은 수준의 삶을 전개하는데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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