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참가율 49.9%, 남성 73.3%와 대조

우리나라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인구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남성과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이나 월평균 임금 등에서는 여전히 남성에 뒤처져 있었다.
지난 달 27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3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는 5,022만명으로 이 중 여성인구는 2,508만7천명으로 총 인구의 50.0%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천513만3천명으로 4만6천명의 격차만 보였는데 1980년 여성인구는 총 인구의 49.5%였으나 2000년 49.7%, 2013년 50.0%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현재 연령별 여성인구의 비중은 60세 이상이 전체 여성의 19.3%로  가장 높고, 다음은 40대(16.7%), 50대(15.4%) 순인데 특히, 60세 이상의 여성인구는 남성보다도 높아 여성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여성의 기대수명은 84.5년으로 남성의 77.6년보다 6.8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2000년과 비교하면 여성의 기대수명은 4.9년, 남성은 5.4년 늘어났고, 남녀 간의 기대수명 차이는 7.3년에서 6.8년으로 줄었다.

2012년 우리나라 전체 경제활동인구는 2천550만1천명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은 61.3%에 이른다. 이 가운데 여성은 1천60만9천명으로 49.9%에 불과한데 남성은 1천489만1천명으로 전체 남성인구의 73.3%로 남성 경제활동참가율이 여성에 비해 무려 23.4%포인트나 높다. 여성은 2명 중 1명꼴로 경제활동을 하지만 남성은 10명 중 7명이 경제활동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한편 많은 수의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임금에서는 남성과 비교해 현저히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기준 5인 이상 사업체의 여성 월평균임금은 195만8천원으로 남성의 287만8천원과 비교할 때 68% 수준으로 조사됐다.
여성 임금은 2000년 95만4천원에서 2배 이상인 100만4천원으로 증가했으며, 남성 대비 여성 임금비율도 같은 기간 64.7%에서 68%로 3.3%포인트 상승했다. 남성 임금은 2000년 147만4천원에서 95.2% 140만4천원이 올라 여성 상승폭보다 적었다.

아울러 여성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종사상 지위는 임시·일용직의 비율이 남성보다 크게 높아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성 취업자의 임금근로자 비중은 74%로 남성의 70.2%보다 높아 외형상으로는 나아 보이지만,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이라고 할 수 있는 임시·일용직의 비율은 남성보다 높았다. 여성의 임시·일용직 비율은 35.5%나 되는 반면 남성은 20.7%다.

이런 문제는 경력단절에서도 뚜렸했는데 2012년 15~54세의 기혼여성은 974만7천명 중 취업을 하고 있지 않은 여성은 404만9천명이었다. 이 중 결혼, 임신 및 출산 등 경력단절 사유가 발생하여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197만8천명으로 기혼여성 중 20.3%를 차지하였으며 전년대비 7만8천명(4.1%) 증가했다. 경력단절여성이 직장(일)을 그만둔 사유는 결혼(46.9%), 육아(24.9%), 임신·출산(24.2%)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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