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과 야생화 두 마리 토끼 잡아요”

 표고버섯은 독특한 맛과 향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중국, 유럽, 북미까지 수요량이 급증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청산표고 김난희(51) 대표는 안호민(59)씨와 28년째 표고 원목재배를 하고 있는 베테랑 여성농업인이다. 세종특별자치시는 복숭아가 유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김난희 대표가 살고 있는 전동면 청람이 일대에는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농가가 오롯이 모여 있다.

“다들 아시겠지만 표고버섯은 항암 효과에도 좋고 고혈압 예방, 혈압강화, 혈중강화에도 도움이 되요. 또 생으로 먹어도 되고, 말려서 먹어도 되고요. 하지만 요즘은 중국산이 워낙 많이 들어와서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임업인,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또한 2년전에는 종균으로 인한 피해를 입어 소득 측면에서도 피해를 입기도 했었다. 그래서인지 김난희씨는 몇 년전 부터는 야생화연구회 활동을 하는 등 야생화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표고버섯도 재배하고 있지만 요즘은 야생화가 그렇게 예뻐요. 꽃차를 덖기도 하고, 약용식물 자격증도 공부하고 있어요.”

표고버섯 이야기를 하다가 야생화 이야기를 하니 김난희씨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김난희씨는 목련차는 기관지에 좋고, 쌍화탕에 들어가는 작약은 피로회복과 진통회복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김난희씨는 지난 7월 세종특별자치시에서 개최한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는 ‘들꽃 덖음차’로 한국 특성화 부문에서 유일하게 차로 입선을 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었다.

“처음에 작품 제출할 때만 해도 이런 것도 받아주나 싶었는데 덜컥 입선까지 되어서 놀랐어요. 시골에서는 앞마당이고, 뒷산이고 널린 것이 야생화이기 때문에 재료 구하기도 쉽고, 공부하기도 좋아요.”
김난희씨에 따르면 진달래는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없어 월경을 고르게 하고, 산기슭이나 습한 곳에서 자라는 꽃무릇(석산)은 해독에 좋다고 한다. 또 도라지꽃으로 차나 효소를 만들어 먹으면 해수와가래 호흡기질환에도 효과가 있다고.

이밖에도 김난희씨는 블로그 활동에도 열심인데 이 역시 2012 농어업인블로거대상에서 우수상을 탈 정도로 일단 뭔가를 시작하면 좋은 결과물을 얻어내고 있다.
“표고든, 야생화이든 열심히 재배하고 키워서 제 값 받으면 그 것 만큼 좋은 것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한 잔에 4천원하는 커피는 안 깎고 먹으면서 임산물이나 농산물은 꼭 깎아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적었으면 좋겠어요. 인심으로 더 주기도 하는데 임업인들이나 농업인들이 열심히 키워서 내놓는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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