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알아주는 끝내주는 포도 맛 보이소~”


대추, 복숭아로 유명한 경산시에는 포도도 이에 못지않은 품질과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천상의 곳간 이인미(52) 대표가 서 있다.
지난 26일 찾은 천상의 곳간 농원은 포도 수확시기와 추석 대목을 앞두고 수확과 택배 포장에 여념이 없었다. 이렇게 포장된 포도는 풀비채, 아라리아, 이슬꽃, 토옥 등의 이름을 달고 지역의 백화점을 비롯해서 전국의 유명한 농산물매장으로 보내진다고 한다.

여성농업인으로서만 30년 가까이 살아오고 있는 이인미 대표는 싹싹한 성격과 맛깔나는 말솜씨, 그리고 무엇보다 최고만을 추구하는 포도 재배로 전국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남편 노창용씨와 약 4,500평의 밭에서 수확하는 포도는 지역 백화점의 품평회에서 3년연속 VIP 대상 선물에 포함됐고, 또 천상의 곳간이 대표자로 있는 행복한 포도마을 작목반은 탑프루트 단지로는 최초로 최우수상(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단일상품으로 지역의 백화점에 연속해서 VIP 상품으로 선정되는 것은 매우 드문일이라고 한다.
“천상의 곳간이란 이름은 가장 높은 하늘에서도 먹는 가장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자는 마음으로 지었어요. 가장 좋은 포도만 곳간 가득히 채우고 싶고요. 지금까지 땅을 다져온 시기라면 이제부터는 뼈대를 세우고 집을 지어가는 과정을 겪을 것 같아요. 또 그만큼 열심히 뛰어야죠.”

덧붙여 소비자의 목소리를 최대한 듣는 것이 농원이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소비자의 목소리는 시장 흐름을 말해줘요. 최대한 소비자의 생생한 소리를 듣고, 현장에 반영하는데 그래서 직접 판매 현장에 나가 고객이 원하는 것도 파악하고, 거래업체의 사정을 알고는 해요. 정답은 현장에 있어요.”

아울러 이인미 대표는 지연과의 5년의 연구 끝에 ‘한손으로 드는 007포도상자’는 개발해   디자인과 발명 특허를 갖고 있기도 하다. 이인미 대표는 지역에서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여성농업인이다. 대부분 부부가 농사를 지으면서도 농번기에는 새벽 3~4시면 하루일과를 시작하고, 또 경산시생활개선회장을 올해부터 맡으면서 지역 여성농업인들을 위한 활동에도 부족함 없이 해내고 있다.

“앞서 윤영희, 이명리 회장님을 거쳐서 올 해 제가 경산시생활개선회를 맡았는데 나이도 어리고 부족함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이 버팀목이 되어줘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해요. 환갑을 전후한 회원들이 농사지으면서 활동한다고 밑반찬도 전해주시고, 힘내라고 조언도 해주시고. 이런게 조직의 힘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껴요. 그래서 더 신이 나요.”

이인미 대표의 평소 소신은 “피할 수 없으면 즐기고, 어디를 가느냐 보다는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한다. 이 말처럼 힘든 농사와 단체활동을 즐기고 가족, 소비자, 회원들과 늘 함께하는 것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기준을 정해놓고 한 발짝씩 가다 보면 어느 틈에 벌써 목표치에 다가서 있는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조금씩 다가가고 있고, 우리 지역의 회원들이나 여성농업인들도 모두 자신이 원하는 좋은 결과물을 얻길 바래요.”

전화: 011-818-6176, 053-856-2406
주소 : 경북 경산시 진량읍 봉회리 677번지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