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가 각종 가정문제 예방과 건강한 가정 육성을 위한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설치해 내년 초부터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용인시에 따르면 건강가족지원센터는 가정문제 예방·상담 및 치료, 건강가정 유지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가정생활문화운동 전개, 지역사회 가정 관련 다양한 정보 제공, 가족지원 서비스 제공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가정지원센터가 중점적으로 벌일 사업은 맞벌이가정 자녀 돌보기, 결혼이민자 지원 사업 등이어서 건전사회의 기초가 될 가정이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여건을 관이 앞장서 마련함에 그 의의가 크다 하겠다.

수신제가(修身齊家)는 한 가정이 스스로 이룩해야할 덕목이었으나, 오늘날 관이 나서야 할 정도로 무너져 내린 원인은 사회학적 측면에서 다양한 요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유교적 가치관과 상충되는 현실이라든가, 범람하는 정보에 의한 가족구성원 간 갈등, 결혼상대자의 국제화 등이 전통가정의 개념을 뿌리째 흔들리게 만든 요소들이었다.

아무리 세태가 변화하더라도 사회 전체를 이끌어가는 굳건한 가치관이 유지되고 있었다면 이와 같은 갈등이 자리 잡을 틈이 없었겠지만, 지금이라도 사회변화에 맞는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시키려는 노력이 뒤따라진다면 희망은 있다. 관이나 사회단체가 주도하는 이런 식의 시도가 헝클어진 가정의 도덕성을 다시 세우고 전체 사회로까지 그 파급효과가 미친다면 용인시의 시책은 선구자적 모범시책이다. 건전한 가정의 정립이야말로 건전한 사회를 정립시키는 가장 기초가 되는 단위이므로 다가올 미래사회가 아무리 혼돈스럽다할지라도 튼튼한 가정이 사회를 지켜 주리라는 믿음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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