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경 미 ┃충주시생활개선회┃

곱디고운 붉은 빛 머금고
하이얀 속살 수줍게 감추이고
달콤한 향기로 사람들 유혹하는 너는
새색시 입술만큼 요염하다

곱디고운 네 모습
한평생 시선 떼지 못한 채
행여나 모진 비바람에
병이 올까…
야위올까…
아버지 짝사랑에
마음 한귀퉁이 무너져간다
까맣게 탄 주름진 손
마디마디 굵어져만 가도
어여뻐라.
어여뻐라.
간절한 염원속에
곱디고운 붉은 빛 가지런히 드러내면
주름진 내 아버지 눈가에 이슬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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