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일주일 차이로도 세대차가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만큼 뭐든지 초스피드로 변하는 세상에서 적응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말일 것이다. 세상에 좋고 그름도 불과 몇 년 만 지나면 뒤바뀌는 시대에서 직업선택의 기준도 과거의 잣대로는 비교하기가 어렵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전국 중·고·대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업에 대한 인식 및 선호도 조사 결과를 보면 청소년들은 연봉이 높거나 돈을 가장 많이 벌 것으로 생각하는 직업으로 변호사(218명)를 꼽았고, 치과의사(188명), 대학교수(120명), 일반의사(110명) 순으로 나타났다. 미래의 희망직업에 대한 선호도 1위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공히 교사라고 답했고, 중학생들의 경우에는 스포츠매니저, 경찰관, 시각디자이너 등 다양한 형태의 직업군을 보여줬다. 이밖에 항공기조종사, 여행상품개발자 같은 특수직종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직업선택의 기준이 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나이가 어릴수록 돈이 기준이 되고 있음은 미래사회 발전을 위해서 우려스런 점이라 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스런 것은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직업이라고 경찰관이나 청소원, 간병인, 소방관, 사회복지사, 버스운전원 등에도 선택하는 청소년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사회가 원만한 시스템으로 굴러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청소년들이 돈을 직업선택에 있어 최고 가치로 뽑고 있지만, 돈보다는 보람이라든가 적성 등을 우선순위에 놓은 이들도 많은 것을 볼 때 우리사회가 아직은 건전하게 살아있음을 알 수 있다. 청소년들은 바로 미래 한국사회의 초석이고 희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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