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수원시민의 날을 전후해 4일간 개최되는 수원의 가장 대표적인 문화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 올해로 44회를 맞이한 수원화성문화제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열렸다. 경축타종과 불꽃축제 등의 전야제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1천300여 명이 참여하는 정조능행차연시와 시민퍼레이드를 비롯해 정조시대의 궁중 및 서민생활의 재연, 가족형 체험행사와 각종 이벤트, 전시행사 등 총 34개의 프로그램들이 펼쳐졌다.

또 축제기간 내내 한·중·일 국제자매도시 음식문화축제와 국제음식 문화축제, 수원양념갈비축제 등 시식행사와 먹거리들도 풍성했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지난 14일 오후 8시 연무대에서 열린 폐막공연을 끝으로 4일간의 행사를 마감했다.

화성행궁 광장에서는 축제 기간 내내 ‘한. 중. 일 국제자매도시 음식문화 축제’와 ‘자매도시 요리사 초청 음식시연 및 시식행사’가 열려 관람객들의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한. 중. 일 국제자매도시 음식문화 축제는 한국의 수원갈비를 비롯한 중식과 일식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행사였고, 자매도시 음식 시식연 행사는 중국,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호주의 고유 음식을 시식해 볼 수 있도록 한 자리였다.

그러나 세계문화유산인 화성과 정조대왕의 효를 테마로 기획된 이번 축제에 정조대왕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갈비가 한국의 대표음식으로 나온점과 중국의 고유음식이 아니고 우리나라식으로 개량된 중식인 짜장면과 짬뽕은 행사명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것 같아 아쉬움이 있었다.

화성행궁안에서 진행된 규방공예전도 관람객의 눈길을 끈 행사였다.
수원시규방공예연구회의 회원들이 1년간 만든 작품들을 전시한 이번 행사는 판매제품이 모자랄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나정희 수원시규방공예연구회장은 “관람객들이 우리 것이 이렇게 우아하면서도 실용적인줄 몰랐다며 배우는 법을 묻는 사람이 많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규방공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 같다”고 흐믓해했다.

그밖에도 사도세자와 혜빈홍씨의 혼례인 가례의식과 정조대왕이 수원지역 선비들과 무사들을 등용하고자 거행했던 낙남헌 문무과 별시인 정조대왕친림 과거시험, 조선시대 최대의 궁중행사였던 혜경궁홍씨의 회갑연을 고증대로 연출한 혜경궁 홍씨 진찬연 행사도 재연돼 관람객들이 우리 역사체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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