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농, 졸속협상 즉각 철회 요구

한·호주FTA 타결을 규탄하고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지난 6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전국한우협회, 대한한돈협회, 한국오리협회 등 FTA중단 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 소속 농업인단체장들이 모여 5일 농축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안기는 한·호주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한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진행됐다.

FTA중단 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는 “한·호주FTA로 인해 세계 최대 쇠고기 생산국과 관세 없는 경쟁을 하는 것은 한우산업에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며 “호주는 연간 220만톤의 쇠고기를 생산해 50%이상을 수출하고 있는데, 이런 나라와 어떻게 관세없이 경쟁을 하라는 것은 시작부터 잘못된 경쟁이고, 잘못된 FTA”라고 규탄했다.

이어 “한미FTA로 인해 이미 축산업이 큰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정부는 국회가 마련한 FTA특별법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전국한우협회가 직불금 고시 무효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호주와의 FTA체결은 청천벽력과 같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FTA체결과 더불어 국회 등에서 논의됐던 무역이익공유제 같은 대책에는 관심을 끈 채 자동차산업, 가전, 전자산업에는 이익을 안겨주고, 축산업에는 회복하지 못할 수준의 피해를 안겨주는 불공정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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