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선택과 집중이 양계산업 경쟁력이죠”

“45억 원의 투자비가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한 투자만이 개방화시대 살아남는 길이라 확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북 익산에서 21만수의 육계를 사육 중인 금성축산영농조합법인 소삼 대표는 지난해 계사 신축 등에 무려 45억원을 쏟아 부었다. 주위에서는 무리한 투자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만 그는 결코 무리한 투자가 아니라고 자신한다.

지난 2011년까지 소삼 대표는 5만수의 규모의 양계농장 3곳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3곳으로 분산된 계사로 인해 인건비, 사육 관리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돼 이를 해결키 위해서는 분산된 농장을 한곳으로 뭉치는 것이 유일한 경쟁력이라 판단했다.

이에 따라 2012년 8천평 규모의 농장 부지를 매입하고 23억원을 들여 육계 21만수 규모의 계사를 신축하게 됐다. 지난해 1월 첫 입추를 시작으로 육계를 3회전까지 사육하다 현재는 토종닭 15만수를 사육 중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는 자연친화적인 농장 조성 일환으로 신축된 계사에 태양광 전기생산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사비만 22억원이 소요될 정도로 만만치 않은 투자였지만 태양열로 전기를 생산해 한국전력공사와 에너지관리공단에 판매할 경우 월 4천여 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짭짤한 부수입도 기대하고 있다.

그는 45억원의 투자비 중 자부담 금액을 뺀 부채가 35억원으로, 이자부담 비용이 월 1,400만원 내외로 내다보고 있지만 양계사육과 태양광 전기 판매금액이 월 7,000만원에 달해 원금과 이자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다 10년내 원금을 전액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특히 그의 농장에 신축한 태양광 전기시스템은 전국 양계농가들의 집중 조명을 받아 견학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그는 “병아리와 사료 품질, 기후변화 등에 따라 양계 사육여건이 요동치고 있는 요즘 농가들의 안정적인 소득을 장담하기 힘든 현실에서 태양광 전기시스템의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고민만 거듭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계농가들은 그동안 폐쇄적인 자세로 사육에만 전념해온 탓에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선택과 투자와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었다”면서 “양계산업도 과감한 투자와 선택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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