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표고버섯 생산으로 귀농의 꿈 이뤄

충청남도 예산군 봉산면 고도리. 이름을 한번 들으면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은 이 마을에는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표고버섯이 생산되고 있다.
귀농 16년차의 동갑내기 권영남, 김찬길(57) 부부가 운영하는 산에들에 표고버섯농장은 지금 원목에서 재배되는 표고버섯이 꽃처럼 피어있다.
귀농초기에는 닭, 오리와 같은 축산업을 하다가 표고버섯으로 전환한지 10년, 우여곡절 끝에 하우스 한 동으로 시작했던 표고버섯재배는 1년에 한 동씩 꼭 10동이 되어있다.

“서울 생활을 하다가 예산으로 귀농을 했지요. 저는 경북, 남편은 강원도 출신이라 아무런 연고도 없었지만 작은 농사 지으면서 마음 편히 살 곳으로는 여기 고도리가 안성맞춤이었어요.”
요즘 아내 권영남씨는 표고버섯 농사에 푹 빠져있고, 남편 김찬길씨는 약초꾼으로 산에서 좋은 약초를 캐는 재미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산에들에 표고버섯농장의 버섯은 원목으로 재배되고 있는데 최근 표고버섯 생산이 톱밥배지재배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꿋꿋이 원목재배를 지켜나가고 있다. 원목재배와 톱밥배지재배는 각기 장단점이 있고, 일반적으로 원목재배는 품질과 가격면에서 톱밥배지재배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목이나 톱밥이나 장단점이 있고 자신의 농사법에 맞추면 되요. 저희는 원목재배가 좋고요. 무농약으로 열심히 키우고 있습니다.”

권영남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향토음식 체험장도 겸하고 있고, 블로그 활동도 활발하다.
2년전 문을 연 향토음식 체험장 준비를 위해서 예산군농업기술센터에서 끊임없이 교육을 받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우수체험공간으로 지정한 ‘가야수랏간’에서도 요리를 배웠다. 그래서 버섯튀김, 닭강정과 같은 어린아이들이 표고버섯을 쉽게 먹을 수 있는 퓨전요리도 개발중이다. 또 버섯관련 차(茶)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산에들에 표고버섯농장의 모든 정보는 블로그를 통해서 제공하고 있다.

“표고버섯도 이제는 재배에만 그치지 말고 체험과 교육이 포함된 형태로 변해야 하는 것 같아요. 하우스 한 동을 줄여서라도 체험시설을 갖출 계획인데 소비자들이 마음편히 오셔서 쉬고 갈 수 있다면 그것 만큼 좋은 것도 없는 것 같아요. 몸에 좋은 버섯차도 있으니 금상첨화입니다.”

버섯으로 하루를 시작해 버섯으로 하루를 정리한다는 이들 부부는 여전히 버섯이 좋다. 귀농에서 많은 어려움도 겪었지만 모두 다 이겨내고 지금은 어엿한 고도리 주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귀농으로 인해 오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권영남씨는 부녀회장을 7년째 하고 있고, 남편 김찬길씨는 맥가이버로 통할 정도로 마을에 동화되어 있다.

“귀농과 농사는 닮은 점이 있는데 둘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는 것이에요. 마을사람들과 동화되서 살려는 마음과 내 작목을 계속해서 연구하는 의지가 있다면 즐거운 농촌생활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전화번호 : 010-6422-2467
블로그 : http://blog.naver.com/ysmkim1021
주소 : 충남 예산군 봉산면 고도리 252번지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