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율 OECD 30개국 중 1위 기록

한국 노년여성 2명중 1명이 가난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은 일본보다는 두배 가까이 높고 영국, 독일과 비교하면 4~5배 차이가 났다.
알리안츠그룹이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노년 여성들의 빈곤 리스크’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65세 이상 한국 여성들의 빈곤율은 47.2%로 OECD 30개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이는 65세 이상 한국 여성의 47.2%가 중위 가계 소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알리안츠 그룹은 노년기 여성이 빈곤 상태에 빠져드는 이유로 결혼 감소와 이혼 증가, 평균수명 연장 등을 꼽았다.

특히 평균수명이 늘어난데다 이혼율이 증가하면서 이혼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이 세대별로 다르게 나타난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한국의 경우 1970년 1000명 중 0.4건이었던 이혼 건수가 2010년 1000명 중 2.6건으로 6배 이상 급증했다. 

이밖에도 연구진은 노년기 빈곤이 더 이상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하며 공적 연금의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결혼과 이혼을 여러 번 반복해 부양해야 할 아내와 자녀가 많은 남성들의 경우 오히려 여성보다 어려운 처지에 놓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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