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주부서 참외 농사꾼으로…유황 참외 생산

경상북도 성주군은 참외산업특구로 전국 참외 재배면적의 70%, 억대 참외농가만 1,000가구가 넘을 정도로 고품질, 고소득을 자랑한다. 특히 최근에는 귀농을 통한 참외 생산자도 늘어나고 있어 성주군내 참외 재배는 활기를 띄고 있다.

다정농원 심복남(42)대표 역시 귀농 여성농업인으로 5년전부터 무농약으로 참외를 재배하고 있다. 대구출신으로 결혼하기 전 애견샵을 운영했던 그녀는 남편에게 먼저 귀농을 권할정도로 적극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또 지역에서는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성주군 사무국장을 맡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3,600평의 참외밭을 꾸리고 있는 그녀는 유황액비를 활용해 무농약으로 참외를 재배하고 있는데 자신만의 농사 철학을 갖고 있다.
“무농약을 고집하고 있는데 우선은 농약이 싫고, 무농약 참외의 대중화를 생각하면서 농사를 짓고 있어요. 그렇다고 관행농법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또 절대 하품은 판매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친환경농업과 관행농법에 대해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는 개념보다는 나름의 장단점을 가진 다르다는 개념으로 봐달라고 한다. 더불어 친환경 농산물도 대중화가 이뤄져 많은 소비자들에게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도 늘 갖고 있다고 한다. 주변 농가들은 그냥 포기하고 관행농업을 해라고 하지만, 자신의 아이와 내 이웃을 위해서 누군가는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앞에 보이는 금전적 유혹도 벗어나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또 그녀는 귀농 여성농업인으로 농사도 처음, 지역에도 처음 발을 내딛으면서 겪었던 일들도 풀어놓았다.
앞서 말한대로 대구에서 개인사업을 했던 그녀에게 농사는 또 다른 도전이었다고 한다. 농사를 처음 짓는다고 마음을 먹고 나서는 하동군의 자연을 닮은 사람들과 같은 기관에서 많은 교육을 이수했다고 한다.

그녀가 내린 결론은 귀농지의 지역민들에게는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고, 소비자에게는 거짓말을 안하는 것이다.
귀농 직후 만삭인 몸에도 불구하고 이웃집 일을 거들어주면서 친해지려 했고, 그 와중에 태풍으로 많은 실패를 봤음에도 좌절하지 않고 버텨냈다고 한다. 또 소비자를 절대 속이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는데 농산물은 작황에 따라 품질이 좋고 나쁨이 있는 만큼 이제는 소비자들도 그런점을 이해하는 부분이 많아졌다는 증거라고 한다.

“농사도 잘 모르는 사람이 농사를 지으려고 하니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했어요. 다행히 남편이 직장을 계속 다니면서 경제적인 부분도 어느 정도 커버를 해주어서 버틴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귀농을 할때 경제적인 계획을 어떻게 세우느냐도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 소비자를 존중하고, 그들의 입장에 서보면 소통도 가능해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참외밭을 인터넷으로 분양하고, 장애아도 함께 할 수 있는 체험농원을 꾸미는 것이 그녀의 계획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꾸준히 노력한다면 곧 그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그녀의 더 높은 비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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