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인 부부, 유기농 전통주에 취하다

유기농 막걸리, 천연양조식초. 이름만 들어도 왠지 시원하고, 마시면 건강할 것 같은 느낌이다.
충북 청원군 물좋은 초정리에 자리잡고 있는 장희도가는 전통주를 만드는 양조장이다. 첫인상은 장희도가라는 이름을 김주희, 장정수 부부가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서 지을 정도로 따뜻함 느낄 수 있었다.

이들 부부는 전통주 전문가다. 이전에는 서울에서 병원과 요양원을 운영할 정도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쳤지만 언젠가는 농촌에서 살겠다는 마음을 조금 빨리 실천하고 있다. 이곳은 남편 장정수씨의 고향이고, 평소 전통주 담그기에 관심이 많았던 김주희씨의 뜻에 따라 3년전 이곳에 정착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귀농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귀농하기 전 3년전에는 수많은 농업관련 기관에서 양조기술을 배우고, 전통주 전문가를 찾아다녔다. 그 결과 지금은 전통주를 배우는 사람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정한 가르치는 사람으로 변신해 있다. 특히 김주희씨는 귀농 후 지역의 한 대학에 편입해 식품공학을 다시 전공할 정도로 학업에 대한 열정도 불사르고 있다.

“서울이나 농촌이나 바쁜 건 똑같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서울은 짜여진 틀안에서 바쁜 것이고, 농촌은 우리가 하기 나름에 따라 바쁜 것 같습니다. 전통주와 천연양조식초를 제조하고, 또 교육을 하고 있는데 전통주를 체험하고 교육하는 곳이 흔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희도가의 전통주는 유기농쌀로 만들어진다. 또 미국의 샤스터 광천, 영국의 나포리나스 광천과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히는 초정광천수를 활용해 술 맛을 더 빛내고 있다.
이들 부부에게 귀농에 대한 소회도 조금 더 들어봤다.

“우리가 귀농을 해보니 많은 준비와 뚜렷한 목표가 필요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양조장처럼 운영했는데 생각했던 계획에 따라서 규모를 확장하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하게됐습니다. 100% 확신은 없지만,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100% 실패도 없는 것이 귀농인 것 같습니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이 가는길에 대한 목표가 뚜렷했다. 그것은 전통주의 대중화다.
이미 서울에서는 전통주바(BAR)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젊은층들이 전통주를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싶은 바람이다.

“일본의 사케를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먹는데 우리나라에도 사케보다 더 맛있는 전통주가 많이 있습니다. 장희도가의 장희탁과 장희약도 그 중에 하나로 자리매김 하고 싶고, 좋은 식초도 좋은 술에서 나오는 만큼 멋진 전통주를 담그기 위해 더 노력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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