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득쫀득 ‘찰옥수수’ 사계절간식으로 즐긴다

▲ 손태원 대표
경상북도 군위군에서 재배되는 ‘찰옥수수’는 쫀득쫀득한 식감과 뛰어난 풍미로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군위군 소보면에 위치한 군위찰옥수수영농조합법인(이하 군위찰옥수수/대표 손태원)에서는 찰옥수수를 일년 내내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한 ‘알록이 찰옥수수’를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군위찰옥수수’는 소비자들에게는 안전한 바른 먹거리를 선사하고, 지역에는 농가 소득향상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지난 2012년 안전행정부 지정 우수마을기업에 선정되는 등 농촌 성공사례마을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진공포장 가공으로 찰옥수수 연중판매

군위를 대표하는 농산물로 각광받고 있는 찰옥수수가 군위에 정착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지난 2006년 경북대 김순권 박사가 육종한 찰옥수수 품종을 손태원 대표를 비롯한 몇몇 농가에서 시범적으로 재배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 군위지역 환경에 적합하게 육종된 찰옥수수 품종은 맛이 우수해 여러 농가에서 관심을 가졌다. 이후 소보면에 36농가가 모여 찰옥수수작목반을 결성했고 본격적으로 찰옥수수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작목반은 우수한 품질로 고수익을 예상했지만 유통에서 발목이 잡혔다. 당시 군위의 찰옥수수가 알려지지 않아 판로가 넓지 않았던 것이다. 옥수수는 적기에 수확해야 제 맛을 내기 때문에 수확하자마자 바로 팔아야 하는데 팔리지 않아 폐기처분 할 수밖에 없었다.

손태원 대표는 “풋옥수수로 판매하는 것은 수확시기인 7~9월로 한정돼 팔리지 않은 옥수수에 대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옥수수를 연중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던 중 중국에서 판매되는 진공포장 옥수수를 보고 삶은 옥수수 가공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찰옥수수 가공사업은 지난 2008년 마을이 부자만들기 사업에 선정되며 추진에 박차를 가했고, ‘군위찰옥수수영농조합법인’도 설립해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군위찰옥수수’에서 개발·판매하고 있는 ‘알록이 찰옥수수’는 껍질 벗긴 찰옥수수를 삶아 급속 냉동한 뒤 고온살균처리 후 진공포장 한 것으로, 오랜 기간 보관이 편리하고 끓는 물에 넣으면 간편하게 옥수수를 먹을 수 있다.
손 대표는 “‘알록이 옥수수’는 제철에 먹는 찰옥수수와 똑같이 차지고 맛이 뛰어나다”며 “무엇보다 일년 내내 같은 맛으로 옥수수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고가전량 수매…농가 고소득 보장

‘알록이 찰옥수수’의 맛은 해외에서 먼저 알아봤다. 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알록이 찰옥수수’는 미국 수출길에 올랐으며 이후 일본, 호주 등에 수출되고 있다. 이후 국내에도 입소문이 퍼져 주문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대형마트에도 납품되며 ‘군위찰옥수수’는 승승장구 했다. 지난해 판매고만 10억 원.

손 대표는 “군위군 내 120농가와 계약재배해 찰옥수수를 수매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부족하다”며 “앞으로도 농가에 찰옥수수 재배를 권장해 군위찰옥수수의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군위찰옥수수’는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다지기 위해 농가에 찰옥수수를 고가에 수매하고 있다. 농가에게는 소득증대를, ‘군위찰옥수수’는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확보하는 상생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손 대표는 “최근 ‘군위찰옥수수’의 권유로 벼농사에서 찰옥수수로 작목을 전환한 어느 어르신이 벼농사를 할 땐 한 단지(600평)에 200만 원의 수익을 얻었었는데 찰옥수수로는 350만 원의 수익이 생겼다”며 “어르신이 고마움의 표시로 음료수를 가져오셨는데, 농가에 더 많은 소득이 돌아갈 때 마을기업을 설립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손 대표는 “꾸준한 성장으로 군위 찰옥수수가 군위 특산물로, 전국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문의전화 : 054-383-7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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