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컨설팅으로 농장경영 성적 ‘향상’

적정재배관리와 경영으로 매년 높은 소득을 달성하는 모범적인 한 여성농업인이 있다.
그 주인공은 김천시 구성면 상원리 <보따리 복숭아농원>을 경영하는 송은숙 대표다.

지난 1999년 평택에서의 사업을 정리하고 남편의 고향인 김천으로 귀농한 송 대표는 젊은 여성 농장주로서 남편 이대중 씨와 함께 10,000㎡(9품종 조, 중, 만생종)의 복숭아농원을 10년 동안 일궈냈다.
송 대표는 김천하면 자두, 포도가 떠오르는 것처럼 처음에는 시부모님이 경작하던 논에 자두를 심었지만, 그녀가 복숭아를 좋아해 지금의 복숭아농원을 하게 됐다.

송 대표는 비탈진 밭을 구입하고 선조 묘 벌초를 해주는 것으로 임차경지를 확보하여 복숭아나무를 심었다. 또 마을에 고령화로 생기는 휴경지를 없애는 한 방법으로 젊은 송 대표 부부에게 복숭아나무를 심도록 하여 지금은 성목의 복숭아과원을 조성했다.

“과원이 해발 350m의 높은 산간지에 계단식 농지로 농자재운반, 대형농기계 활용 등 농로가 협소하여 어려움을 겪었어요. 특히 올해는 복숭아 적과할 시기에 6.4지방선거가 겹쳐 일손구하기에 애를 먹었죠. 그래도 일손부족과 인건비 상승까지 이래저래 힘이 들 때 제 고등학생 딸의 학교 친구들이 주말 봉사활동으로 부족한 일손을 도와 한결 편했습니다.”

학생들은 부모님의 고충을 체험하며 효심을 다지고 농가에서는 때 놓치면 안 되는 농사일을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었다.

강소농으로 선정된 송 대표는 지난 6월에 강소농지원단 민간전문가 황현수 씨로부터 복숭아심식나방, 노린재류, 복숭아유리나방 등 복숭아 7차 예찰결과 중점방제요령 및 농약안전사용 실시, 실천노트기장의 필요성과 작성요령, 소득분석실시 사례 및 관계자료, 하계 전정 요령 등을 컨설팅 받았다.

“전문가가 직접 농장을 찾아와 컨설팅을 해주는 현장컨설팅을 받으니 우리 농장 실정에 적합한 경영방법, 전략을 세울 수 있었어요. 앞으로 현장컨설팅한 내용을 토대로 잘못된 경영마인드를 개선,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농장경영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젊은 농부답게 상품 판매도 블로거를 활용하여 60%를 판매하고 나머지는 구성농협을 통해 소포장으로 전국으로 판매된다.

“농사가 천직인 것 같다 재밌어요. 농촌의 점점 심해지는 고령화가 걱정인데 도시의 젊은 사람들이 귀농을 어려워하지 말고 농촌으로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송 대표는 어엿한 농부의 소망을 전했다.
[경북=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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