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다문화가족 이준언어 가족환경 조성사업’ 실시

여성가족부가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양 부모의 언어를 자연스럽게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펼친다.
여성가족부(장관 김희정)에 따르면 다문화가정에서 영유아기 때부터 자연스러운 이중언어 소통을 통해 다문화가족자녀의 정체성 확립 및 글로벌 인재로의 성장을 돕는 ‘다문화가족 이중언어 가족환경 조성사업’을 시범 실시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올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서울 서대문구ㆍ성북구, 경기도 파주시, 충청남도 당진시, 전라남도 함평군, 경상남도 양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서 영유아 아동이 있는 다문화가족 60여 가구를 대상으로 8월부터 10월까지 9주간 시범으로 진행하며, 2015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문화 가정 자녀는 이중언어 사용이 가능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고, 결혼이민자 부모와 자녀 간의 의사소통과 정서적 유대감 또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정 내에서 결혼이민자 부모의 언어와 문화가 존중되어 영유아기부터 자연스럽게 이중언어로 소통할 수 있도록, 부모-자녀 이중언어 상호작용 교육, 부모교육 및 사례 관리, 자조모임 지원 등으로 이뤄진다. 

지원내용으로는 ▲전문교육을 이수한 이중언어 코치로부터 가정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 및 게임 등 자녀와의 상호작용 방법 코칭 ▲가정 내에서 부모의 언어로 자녀들과 이야기하는 것의 중요성 등 가족의 역할 교육 ▲이주부모가 모국어로 자녀와 상호작용을 잘할 수 있도록 이중언어코치가 가정을 방문해 그 가정에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
▲각국의 이주부모들이 모여 가정에서 자녀와 상호작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 등이다. 

시범사업 관련 연구를 수행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정해숙 박사는 “국제결혼을 통해 이주민이 한국 가족에 편입되는 특수성으로 인해, 다문화가족 자녀는 정체성과 발달 위기, 가족 간 의사소통 부재 등의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문화가족 자녀가 외국 출신 부모의 모국어와 문화 속에서 이중 언어를 습득하며 긍정적인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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