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임실서 생산한 ‘잡곡’으로 건강챙기세요”

신선이 살았다하여 이름도 선거(仙居)리일 정도로, 뛰어난 풍광과 청정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전라북도 임실군 운암면 선거리. 맑고 깨끗한 이곳에서 마을주민들이 재배한 갖가지 잡곡류를 판매하는 마을기업이 있다. 지난 2013년 마을기업으로 인증 받은 선거웰빙푸드영농조합법인(이하 선거웰빙푸드/대표 박미)이 바로 그 기업이다. 선거웰빙푸드는 소비자에게는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고, 마을주민들에게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소득을 주기 위해 설립됐다.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제공
선거웰빙푸드에서는 마을주민들이 생산한 질 좋은 잡곡류를 판매하고 있다. 백미, 현미, 찹쌀, 찰현미를 비롯해, 율무, 기장, 차조, 찰보리, 결명자, 쥐눈이콩, 서리태, 팥 등 품목도 다양하다.


친환경농산물로 인증 받지는 않았지만, 자체적으로 농약을 기존보다 절반이하로 사용하며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마을주민과 임실군내에서 재배하는 잡곡을 우선 판매하고, 군내에 재배하지 않는 몇 개의 잡곡류만 전라북도 내 농가에서 수매해 판매하고 있다. 지역농산물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판매하는 잡곡은 전라북도산만을 사용한다는 것이 선거웰빙푸드의 철칙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생산자를 알 수 있어 더욱 믿고 먹을 수 있고, 중간 마진을 없애 저렴한 것이 선거웰빙푸드 제품의 장점이라고 박미 대표는 힘주어 말했다.
이런 장점으로 지난해 7월 마을기업으로 인증 받고 이제 겨우 갓 돌을 지났지만 선거웰빙푸드의 제품을 접해본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이 매우 높을 정도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우수한 농산물, 제값 받을 수 있도록
선거웰빙푸드가 문을 열게 된 것은 고령화로 활기를 잃어가는 마을을 다시 살려보겠다고 젊은 귀농인들이 주축이 돼 나서면서부터이다. 또한 이들을 적극 지지해주는 마을주민들의 믿음도 한몫했다.
10년전 이 마을로 귀농한 박미 대표는 “처음 마을에 왔을 때 주민들의 평균 연령은 60~70대로 누구의 도움이 없어도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10년이 흐른 지금 마을 전체가 고령화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고, 어르신들에게 젊은 사람들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특히 박미 대표가 안타깝게 생각했던 것은, 일 년 동안 힘들게 농사지은 것은 너무나 형편없는 가격에 팔리는 것이었다. 이에 마을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소득향상을 이루기 위해 마을기업을 설립하게 됐다. 또한 곡창지대인 마을의 특성을 살려 잡곡류 판매를 선택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처음으로 마을주민들이 정성껏 재배한 잡곡류를 수매했다”며 “기존 시세보다 값을 더 쳐줘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마을에 활력 불어넣는 마을기업
이 마을에는 선거웰빙푸드가 설립되고 난 뒤 색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매주 수요일, 주민들이 모두 모여 따끈한 밥을 함께 먹는 것이다. 40~50명의 마을주민들이 모여 밥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운다.

박 대표는 “홀로 거주하는 고령어르신들이 마을에 많은데, 이분들이 끼니를 거르시는 경우가 많아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이분들을 위해 따끈한 밥 한 끼 대접하고 싶었다”면서 “식사를 하시면서 마을주민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며 정이 더 돈독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표는 “수익이 나면 다시 마을로 환원하는 것이 마을기업의 본 뜻”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환원사업으로 마을주민들이 생기를 얻고 마을에 활력이 되살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홈페이지 : http:웰빙푸드.co.kr
문의전화 : 063-644-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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