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브로콜리 믿고 드셔보세요”

여주군에 들어서니 금싸라기 참외직판장이 도로가에 계속 이어질 만큼 여주군하면 금싸라기 참외로 유명하다. 이렇게 참외가 유명한 여주군에서 유기농 브로콜리로 더 유명한 곳이 있어 찾았다.
바로 경기도 여주군 흥천면 늘봄농장 유순복(58/생활개선회원)ㆍ김민제 부부다. 늘봄농장은  6000평 하우스에 브로콜리를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다.

최근 10대 슈퍼푸드인 브로콜리는 비타민 C가 풍부하고 항암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지면서 대표적인 웰빙 채소로 주목받고 있다. 브로콜리가 귀했던 지난 2001년 금싸라기 참외농사를 접고 브로콜리에 대한 가능성을 접하면서 재배를 시작했다.

유순복 대표는 “처음 재배할 당시 만해도 브로콜리는 고급 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며 “그래서 국내에는 재배하는 곳도 적어 가락시장에서 조차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 대표는 “브로콜리 가격이 형성되지 않아 판매가 힘들었지만 2년이 지나면서 서서히 판매가 이뤄져 지금의 농장을 이루게 됐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브로콜리 시설하우스 안에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벌레 먹은 잎을 일일이 뒤집어보며 벌레 잡기에 여념이 없다.

유 대표는 “유기농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6천평이나 되는 농장에 약을 칠 수 없어 벌레퇴치 천연자재와 벌레 끈끈이 등을 이용해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며 “나비 한 마리가 200〜300개의 알을 낳기 때문에 하우스 안 들어오면 끝까지 따라가 잡는다”고 전했다.

늘봄농장에서는 벌레 퇴치를 위해 아침 7시에서 10시에 식물 생육을 촉진시키고 병해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그린음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와 함께 미생물제제, 은행엑기스, 효소 영양제 등 자연요법을 이용한 농법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또한 유 대표는 유기농인증으로 최고 품질의 브로콜리 생산으로 판로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유 대표는 “늘봄농장의 재배노하우는 브로콜리는 다른 농장보다 이른 봄에 수확하고 가을에 늦게 심는 방법으로 재배시기를 조절하는 것”이라며 “또 브로콜리의 가격변동이 심해도 연중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늘봄농장의 인기상품은 브로콜리뿐만 아니라 오이, 당근, 호박, 상추 등 24가지 유기농 야채를 조금씩 재배해 도시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텃밭세트’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 대표는 브로콜리 잎, 줄기, 꽃 등의 성분검사를 농촌진흥청에 의뢰한 결과 모든 부분에서 영양성분이 풍부하다는 검사결과를 받았다. 그래서 잎은 김치와 분말로 줄기는 장아찌나 즙 등으로 가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유 대표는 “브로콜리, 양배추 등 유기농으로 재배되는 1차 농산물에만 머물지 않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해독주스, 브로콜리 빵 등 다양한 가공상품을 만들고 싶다”며 “또한 앞으로 다른 농가들과 함께 유기농업을 하면서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환경도 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희망사항”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소 : 경기도 여주군 흥천면 계신리 18
홈페이지 : http://www.kimsfarm.kr/
연락처 : 031-882-9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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