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ㆍ태평양 여성단체연합 총회 개최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정숙)는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롯데호텔과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21차 아시아ㆍ태평양 여성단체연합 총회 및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지난 1959년 설립된 아시아·태평양여성단체연합(Federation of Asia-Pacific Women’s Associations/ 이하 아ㆍ태 여협)은 한국과 대만·싱가포르·일본·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성단체들이 주축이 돼 활동을 하고 있다. 2년마다 총회를 열어 아태지역 여성들의 결속을 다지고 여성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이끌어내고 있다.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아ㆍ태 여협 서울총회 및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아·태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여성의 역량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여성운동의 활동방향을 재정립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개최됐다.

14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유승희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패트리샤 베니테즈 리쿠아난 필리핀 교육부 장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정숙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여성의 잠재력이 제대로 발현되는 통로를 열어줌으로써 보다 공정하고 평화로운, 모두가 함께 번영하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며 “행사를 통해 아ㆍ태지역 여성들이 경제적 능력과 정치적 역량을 확대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이해와 협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축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여성정책은 지역과 국가를 뛰어넘어 국제사회가 함께 추진해야 할 공동의 과제”라며 “실제로 정치, 경제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 많은 여성이 글로벌 리더로서 활약하고 있음에도 지구촌 곳곳에는 아직도 여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 총리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교육과 근로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빈곤, 질병과 폭력에 시달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는 개인의 불행일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며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 여성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도록 해야 할 수 있도록 여성에 대한 장벽과 편견을 없애는 데 각국 정부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에 이어 15일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여성과 사회발전’을,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대한민국 여성정책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또 ‘아ㆍ태 지역 양성평등을 위한 여성의 역량강화’를 주제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2015년 종료시점을 앞두고 있는 국제연합(UN)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이행성과를 점검하고 2015년 이후 개발의제설정을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워크숍은 성차별철폐, 성주류화, 여성역량 강화의 세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여성폭력 근절 ▲여성과 인권 ▲여성의 정치 참여 ▲여성의 참여를 통한 경제 발전 ▲여성과 교육 등 5개의 여성 이슈를 주제로 진행됐다.

16일에는 아시아ㆍ태평양 여성단체연합 전체 회의 및 각국 활동보고, 신인 임원진 선출이 진행된다. 17일에는 논의된 결과를 토대로 향후 2년간 아ㆍ태 여성 운동의 활동 지표가 될 ‘서울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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