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분야 LED등기구 시대 열릴 터

“모든 축종 중에 빛에 가장 민감한 축종이 가금입니다. 빛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생산성이 결정될 만큼 무한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습니다. 최근 LED는 가금분야에 핵심과제로 떠오를 만큼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양계산학협력단 류경선 단장(전북대 교수)은 최근 미국 알칸사 포트스미쓰라는 지역에  위치한 할러데이 인 익스프레스에서 지난달 23일 육계농가를 대상으로 가금에서 점등이 미치는 영향에 관해 강의를 펼쳤다. 양계선진국으로 알려진 미국 양계농가들을 대상으로 류 단장이 강의에 나섰다는 것 자체가 주목받고 있다.  

류 단장은 “가금은 지구상의 모든 동물 중에서 광에 가장 민감한 동물로 LED를 적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대상으로 분류된다”면서 “현재 국내 육계산업에서 LED는 약 60%를 이용하고 있으며, 산란계에서도 약 50%이상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LED를 양계산업에 활용하면 전기비용을 약 90%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류 교수는 “지난 5년간에 가금류에 LED 등기구 적용을 위해 연구해온 결과 그 가능성이 무한함을 구명했다”면서 “가까운 시일내로 국내 양계산업에서 LED 등기구는 기존의 등기구를 100%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류 단장은 “기존 업체나 중국산 LED 등기구는 닭의 생리적 조건을 구명하지 않고 무리하게 적용돼 부작용 사례가 빈번했다”면서 “이 때문에 LED 등기구는 대부분이 중국산이거나 품질이 조악한 저가 등기구로 인식돼 양계농가에서 사용을 꺼려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특히 류 단장은 “최근 들어 국내에서 새롭게 출시되고 있는 LED 등기구는 해외에서 인정받을 만큼 기술력이 크게 향상됐다”면서 “광에 가장 민감한 가금류에서 고품질 국산 LED 등기구 활용이 늘어난다면 새로운 수출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 단장은 또 “수출형 양계용 LED 등기구 개발을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7년 4월 전국 최초로 ‘양계’를 주제로 탄생한 ‘전라북도 양계산학협력단(단장 류경선 전북대 교수)’은 양계산업의 성장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된 반면 생산기반은 후진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양계산학협력단의 탄생은 사육농가는 물론 업계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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