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과 진도 등지의 갯벌에서 염분을 먹고 자라는 세발나물(갯나물) 추출물이 당뇨 및 비만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식품연구원 지식창출연구단 김혜영 박사팀은 세발나물 추출물이 당뇨 및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GLP-1) 분비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분비된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당뇨에 효과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미주신경을 경유하여 중추신경에도 작용해 식욕 억제, 포만감 증진, 음식 섭취 억제 등을 통해 비만에도 효과적이다.

연구팀은 인체 담즙산 수용체 유전자를 일시적으로 발현시킨 세포를 이용하여, 세발나물 추출물의 담즙산 수용체 활성화를 확인했다. 담즙산 수용체는 장 내분비세포 뿐만 아니라 체내 여러 조직 세포막에 발현되어 있다. 특히 세발나물 추출물이 지방 흡수를 위해 분비되는 담즙산과 활성화되면 다양한 생리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세발나물의 건강증진 및 생리기능 조절은 항당뇨·항비만 이외에도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발나물 추출물을 이용한 연구결과는 식품과학 학술지인 Journal of Medicinal Food 11월호에 게재·국내특허를 출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포실험으로 확인된 것이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