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만들어 낸 세계 7대 자연경관


■ 자연의 보고 팔라완(Palawan)섬

팔라완은 섬으로 필리핀 수고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580㎞ 떨어진 곳에 위치를 하고 있는 섬으로 길이가 약 425㎞, 폭이 40㎞로 가장 폭이 좁은 곳은 8.5㎞이며 면적은 117만ha로 우리나라 제주도보다 12배 이상의 크다. 팔라완 섬에서 가장 높은 산은 마탈린가한산으로 해발 2.085 m이다.

팔라완이란 이름은 중국어로 아름답고 안전한 항구와 땅이라는 의미에서 나왔다고도 하고, 섬 생김새가 접어놓은 우산 모양과 비슷하게 생긴 것을 스페인어로 표현하면서 생겼다는 한다. 팔라완 섬의 48%인 약 67만ha가 숲이며 이중 절반이상이 2차림이고 원시림은 25%에 불과하다. 팔라완섬내 푸에르토 프린세사 시의 숲면적이 16만ha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많은 곳은 리잘(Rizal)지역으로 7.4만ha 숲이다.

팔라완 섬에는 맹그로브숲이 많아 그 면적이 거의 6만ha에 가까운데 1992년에 비해 거의 만ha가 증가를 하였다. 섬 전체 면적의 4%가 맹그로브 숲으로 필리핀 맹그로브숲의 40%가 팔라완섬에 있다. 팔라완섬의 산림식생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해안열대림, 열대우림, 산악림, 석회암 숲 등이 있다. 팔라완 섬의 숲의 1/3정도를 차지하는 저지대 열대우림은 이우시과 수종인 Dipterocarpus속의 Dipterocarpus gracilis, D. grandiflorus 등의 주수종을 이루고 으며 Dracontomelon dao, 와 Pongamia pinnata 와 같이 거목으로 자라는 나무들이 같이 자라고 있고 남부지역에는 침엽수처럼 보이는 Casuarina sp.가 많이 자라고 있다. 열대 해안림에는 Calophyllum inophyllum, Canarium asperum var. asperum, Pometia pinnata 등이 자라고 있다. 해발 800-1500m사이dml 산악림에는 Tristania spp., Casuarina spp. 등과 침엽수인 Agathis philippinensis, Dacrydium pectinatum이 자생하고 있다.

■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국립공원(Puerto Princesa Subterranean)

팔라완 섬에는 해양보전공원, 야생조수보호지역 등이 있으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은 프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地下江) 국립공원 한 곳뿐이다. 1971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었는데 그 면적은 2만ha가 넘는다. 국립공원의 위치는 팔라완의 중심도이자 주도인 푸에르토 프린세사시에서 북쪽으로 약 50㎞떨어진 섬 북서쪽지역 세인트 폴 산맥에 있다. 평평한 평야지대에서부터 언덕, 산악지역으로 이어져 있어 지형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석회암지역이다. 국립공원의 대부분은 세인트폴 산 주변의 날카로운 카르스트 석회암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지하강으로 국립공원의 이름도 이 강의 이름에서 유래를 한다.

국립공원지역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첨탑형의 봉우리, 침식형지, 절벽 등 카르스트 특징과 함께 광대한 지하강 시스템이 특징인 장엄한 카르스트 경관이라고 할 수 있다. 199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는데 그 총면적은 2만ha이며 이중 핵심지역은 5753㏊이다. 이렇게 지정이 된 이유는 이 지역이 생물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중요한 서식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지역은 산악생태계에서부터 해양생태계까지 포함한 아시아의 중요한 산림지역이다. 이 지역은 다양한 경관을 보여주고 있어 2012년에 우리나라 제주도와 함께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국립공원에는 아시아 열대지역의 대표적인 화성암지대 숲, 석회암지대 열대림, 습지림, 산악림, 저지대 열대우림, 하안림, 해안림, 맹그로브숲등 8개 유형이 분포하고 있고, 동물상은 다양한데 이 여기에만 자라는 고유종 포유동물은 팔라완나무두더지(Palawan tree shrew), 팔라완악취오소리(Palawan stink badger) 등과 왕도마뱀(monitor lizard)과 바다거북(marine turtle)도 분포하고 있다.

■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과 해안열대림

지하강(카바유간 강, Cabayugan River)은 해발 1027m의 세인트폴 산에서 남서쪽으로 약 2㎞ 떨어진 곳의 해발 100m정도의 높이에서 시작이 되어 세인트폴산 밑으로 강이 거의 끝날 때까지 지하를 흐르다가 거의 곧바로 세인트폴 만으로 흘러나가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없는 희귀한 형태의 강으로 이렇게 동굴이 형성이 되어 땅속으로 물이 흐르는 강이 발달할 수 있는 것은 모암이 석회암이기 때문이다. 지상부로 노출이 되지 않고 지하로 물이 흐르기 때문에 지하강(地下江)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세인트폴 동굴이라고도 불리운다. 지하강의 길이는 8.2㎞로 2007년 멕시코 유카탄반도에서 지하강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이 세계에서 가장 긴 지하강으로 알려졌었다.

지하강의 터널과 지하 공간에는 칼새(swiftlet)와 박쥐 등이 서식하고 있는데 8종의 박쥐가 동굴에서 나타났다. 방문객을 위한 동굴답사는 6~7명 정도 탈 수 있는 보트로 약 1.5㎞ 정도를 볼 수 있게 구성이 되어있다. 동굴 안에는 석순과 종유석으로 이뤄진 암석들을 만날 수 있는데 기린, 기차 레일, 버섯, 녹고 있는 촛불 등 다양하고 기이한 형태의 종유석들이 있고, 광장 형태의 넓은 공간이 여러 군데 있는데 이중에 가장 긴 곳의 이름은 이태리 챔버로 길이가 360m나 된다.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으로 가려면 배를 타고 들어가는 데 지하강입구 선착장 주변은 가파른 석회암 절벽지대로 이루어 졌다. 가파른 절벽에 자라는 나무들을 보면 노이 자라지를 못하고 건조한 암반지역에 적응을 하여 자라는 Pandanus 종류가 자라는 는 것이 특징적이다.

선착장에서 지하강 입구사이에는 평지에는 다양한 열대 수종들이 자라고 있는데 나무가 20m이상 높이 자라고 줄기에 초록 이끼가 자라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여기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굵지는 않지만 다양한 수종들이 같이 자라고 있는데 이중 대표적인 것들은 물보다 비중이 높아 물에 가라 않는 Ironwood(Intsia bujuga), Alstonia, Pouteria, Gnetum, Magnifera 등이 보인다. 숲을 지나 지하강 입구에 도달하면 절벽 아래로 난 지하강 출입구가 보이는데 출입구의 높이가 낮아 자세히 보아야 배가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보인다. 절벽위에는 넝쿨이 줄지어 자라고 있고 그 위로는 열대림이 자리를 잡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지하강 외곽의 해변쪽으로는 맹그로브숲이 조그맣게 형성이 되어 있는데 만나는 지점에는 맹그로브 숲의 대표적인 종인 Rhizophora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특히 해변의 모래밭에는 우리나라 나팔꽃처럼 생긴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있고 그 뒤로 Rhizophora나 Calophyllum 등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은 이채롭게 보이고 경사가 완만한 사면에는 Dipterocarpus, Ficus, Dracontomelon 등이 하늘높이 자라고 있고 굵기도 한 아름이 넘는다.

지하강 국립공원 지역은 지하강을 중심으로 다양한 생태계와 천연림이 있는 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보고로 코어지역이 6000ha미만의 상대적으로 좁은 지역이지만 해안습지림부터 산악림까지 볼 수 있고, 다양한 동물들이 자라는 곳으로서 생물다양성이 높아 보호할 가치가 높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되어있다. 지구상에 얼마 남지 않는 자연 생태계를 볼 수 있는 지역으로 적극적인 보호와 함께 자연의 중요성을 알리는 곳이 되어야 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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