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궐에서의 말굽버섯 오리백숙 어떠세요?”

맛은 주관적이다. 먹는 사람에 따라 호평과 혹평이 엇갈린다. 그래서 맛있는 것과 맛없는 것을 구별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기준이 있다면 얼마나 신선한 재료로 깨끗하게 만들어 내느냐가 관건이 아닐까. 이와함께 서비스나 잘 갖춰진 인테리어도 맛집을 평가하는데 기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맛은 단순히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만 듣고 판단을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직접 가서 맛을 보지 않는다면 정확히 그 맛이 어떤지 알 수 없다.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대궐밥상’은 지역에서 10년 넘게 토종닭을 키우고 있으며,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는 조숙희 대표가 최근 오픈한 농가형맛집이다.

지난 19일 대궐밥상을 직접 찾았다. 대궐밥상은 닭백숙, 오리백숙을 중심으로 백반과 김치찌개, 된장찌개, 감자수제비 등을 선보이고 있다. 개인적으로 닭은 프라이드, 오리는 구이로 즐겨 먹는 편이다. 이유는 닭이나 오리 특유의 누린내 때문이었다.

하지만 대궐밥상에서 오랜만에 먹은 닭도리탕과 오리백숙은 기존의 편견을 깨주었다. 먼저 먹은 오리백숙은 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았고, ‘말굽버섯’과 ‘누룽지’를 가미해 향과 구수함을 더해주는 것 같았다. 특히 말굽버섯은 버섯 전체가 딱딱한 말굽형이거나 반구형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해서 피부를 맑게 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백숙과 함께 나온 집에서 먹는 듯한 공기밥과 밑반찬 등과도 잘 어울렸다.
또 대궐밥상의 오리백숙은 제법 많은 양을 먹을 수 있었다. 그만큼 그간에 갖고 있었던 오리백숙의 편견을 깨주었다.

여기서 조숙희 대표에 대한 소개를 잠깐 곁들이자면 남편 성낙신씨와 원주시에서 10년 넘게 친환경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고, 토종닭 3천여마리를 방사해 친환경 유정란을 생산하고 있다. 또 복숭아는 2kg 소포장을 시작해 농산물 마케팅에도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이밖에 조숙희 대표는 학구열도 불타는데 2007년부터 상지대학교 농업과학교육원 원예, 특작, 축산 최고경영자 과정 이수를 비롯해 원주특화농업인대학 복숭아 분야 이수, 한국벤처농업대학 졸업 등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농업개방으로 인해서 농촌이 어려운데 저 역시도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어요. 제가 키운 닭으로 백숙을 만드니 마진도 많아지고, 손님들도 믿고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서 소비자 입맛을 당겨올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끝으로 구수한 백숙을 좋아한다면 ‘대궐밥상’은 목록에 넣어 둘만한 맛집이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이 집을 맛집으로 추천하고, 조숙희 대표가 그 이유를 증명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전화번호 : 010-4880-4766
주소 :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남원로 38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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