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자연이 만든 영동곶감 맛 좋아요”

‘과일나라’로 불리는 영동군은 일교차가 심한 대륙성 기후인 반면 충청북도에서 가장 따뜻하고 볕이 잘 들어 과일 맛이 우수하다. 특히 농특산물인 포도, 감 등은 당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충북 영동군 용산면 하늘이고 땅딛고 김미선(47)ㆍ박승주(44) 부부는 10년차 귀농인으로  ‘언니네곶감’이란 상표로 곶감을 만들고 있다.
김미선 씨는 결혼하고 영동군 시가지에서 살다가 1년 후 용산면 가곡리에서 농사를 짓겠다는 남편과 함께 이곳에 들어오게 됐다.

김 씨는 “주 생산물이 곶감인 용산면에서 곶감을 만들면 실패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며 “처음에는 감나무 묘목을 심어 판매하다가 영동군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곶감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곶감을 만들기 위해 곶감 작목반 연구회에 가입했는데 많은 것을 배우고 나누고 있다”며 “영동군은 일교차가 큰 기후와 깨끗한 환경에서 자연건조로 말려 색깔이 곱고 맛이 좋다”고 전했다.

두 부부가 처음부터 승승장구 했던 것은 아니다. 처음 귀농 했을 때는 용산면 가곡리 마을의 몇 가구되지 않은데다 동떨어져 있어 3〜4년 동안은 마을에 적응하기 위해 동네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베푸는 마음으로 대하니 마을사람들에게 인정받아 지금은 이장을 하고 있다.
또한 4년 전 영하 20도까지 기온이 내려가면서 7〜8년 된 감나무가 얼어 죽고 한 동안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김 씨는 “추위에 강하고 씨가 적은 특징을 가진 둥시감을 심었는데 4년 전에 강추위에 7〜8년 나무들이 죽어 마음이 아팠다”며 “지금은 어느 정도 극복했지만 그 당시에는 의욕조차도 없어 다시 감 농사를 지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박승주 씨는 감 외에도 농장에 배, 복숭아, 매실 등을 재배해 고객들에게 선물로 보내고 있다. 이렇게 고객들에게 다가가니 농장에서 한번 농산물을 구매했던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높다.
박 씨는 “내 아이들이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어야한다는 생각으로 친환경으로 감을 재배하고 있다”며 “우리농장의 곶감은 깨끗한 환경에서 자연건조하고 있으며 포장, 디자인도 차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농장의 부가가치를 올리기 위해 체험농장을 준비하고 있다.
김 씨는 “지금의 농촌은 일차산업으로는 부가가치를 올리는 것이 어려워 과수, 시설하우스작물 등으로 전환하고 있다. 우리 농장도 곶감 한가지로는 경쟁력이 떨어져 감말랭이 등 가공식품 개발과 체험농장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구온난화로 감 재배 최적지도 괴산, 충주, 강릉으로 이동하고 있어 재배지가 늘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대배해 경쟁력을 갖추고 차별화시켜 효율적인 판매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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