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결과는 한국 영화의 승리였다.
1위부터 3위까지 순위를 모두 한국영화가 휩쓸었기 때문. ‘마파도2’가 정상에 올랐고 흥행 돌풍의 주역 ‘미녀는 괴로워’와 강혜정 주연의 ‘허브’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주말 서울 관객을 기준으로 집계되는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마파도2’는 서울(66개 스크린)에서 8만8천 명을 동원했다.

‘마파도2’의 흥행 성공은 310만 명을 모은 전편 ‘마파도’의 인지도가 한몫을 했다. 거기에 할머니들의 순애보 사랑을 통해 웃음뿐 아니라 진한 감동까지 안겨준다는 점이 관객에게 어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김아중 주연의 ‘미녀는 괴로워’. 지난해 12월14일 개봉돼 5주째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지키며 여전히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허브’는 주말 서울(54개 스크린)에서 6만2천 명을 동원하며 3위에 올랐다. 11일 개봉된 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95만 명이 봤다.

덴절 워싱턴 주연의 스릴러물 ‘데자뷰’는 서울에서 주말에 5만4천 명을 모았다. 11일 개봉작으로 전국 누계는 58만4천 명. 박스오피스 순위는 4위로 집계됐다. 전 주 1위였던 ‘에라곤’은 순위가 네 계단이나 하락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52개 스크린에서 4만7천 명을 모았다. 전국 누계는 87만 명이다.

‘미녀는 괴로워’와 함께 최근 선두 다툼을 벌였던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흥행 하향곡선을 그렸다. 주말 이틀간 서울(43개 스크린)에서 3만5천 명을 모았다. 지금까지 447만6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순위는 7위.

할리우드 톱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주말 서울성적은 3만2천 명. 전국 누계 33만8천 명으로 박스오피스 8위에 그쳤다.

주말 서울(41개 스크린)에서 2만1천 명을 동원한 일본영화 ‘데스 노트:라스트네임’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11일 개봉돼 전국적으로 56만1천 명을 동원했다. 이번 주부터 상영극장 수가 대폭적으로 줄어 전편 ‘데스 노트’의 흥행기록인 75만 명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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