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면적 72배…농지, 초지 등 활용 가능성 높아
한국농어촌공사는 아르헨티나 내 한국 국유지인 야따마우까 농장에 대한 종합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고 구랍 23일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야따마우까 농장을 관리하고 있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최근 개발사업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공사는 오는 1월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하고 전문가단을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며, 야따마우까 농장에 대해 농업, 축산, 산림 등 다양한 토지 활용방안을 고려해 개발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또 현지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산출해 장기적이고 효율적인 종합개발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야따마우까 농장은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州) 이바라군(郡)에 위치해 있으며 한국 정부가 농업 이민과 식량 증산을 위해 1978년 매입한 국유지다. 전체 2만882ha에 달하는 면적으로 여의도 면적의 72배, 서울 전체 면적의 35%에 이른다.
그동안 지속적인 개발방안 논의가 있었지만 일부 토질 문제와 주변 인프라 부족으로 영농에 부적합하고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돼 개발이 지금까지 보류됐다.
KOICA는 지난 4월 전문가들을 파견해 현지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강수량 증가 등으로 자연환경이 변화하고 도로·전기 등 인프라 개선으로 농지·초지 등의 활용 가능성이 크게 증가해 개발 쪽으로 방침을 돌렸다.
농어촌공사의 한 관계자는 “36년 동안 방치돼 온 우리 영토를 활용하기 위한 가능성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면밀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장기적인 활용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방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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