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즐기는 명품 떡 체험 만들어

떡은 곡식가루를 찌거나 삶거나 지져서 익힌 음식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통과의례, 명절행사 등에서 빠질 수 없는 고유음식이다. 떡의 탄생과 역사만 해도 농경의 시작과 함께 했을 것으로 추정될 만큼 우리나라 가정 식문화의 결정체다.

경기도 의정부시 담다헌. 박경애 원장은 그야말로 ‘떡에 살고, 떡에 죽는’ 떡 명장이다. 방앗간집 며느리로 떡을 접한 후 지금의 담다헌의 원장까지 30여년의 세월을 떡과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경기도로부터 ‘떡 명장’이라는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떡 명장이라는 타이틀은 떡을 만드는 기술보다는 내면의 떡을 대하는 자세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았다.

“떡이든 다른 것이든 의미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떡은 우리나라 가정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에요. 그만큼 오랜세월동안 국민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요즘은 담다헌을 통해서 식문화를 알리고 있습니다.”

‘즐길 담(湛), 많을 다(多)’ 즉 즐길 것이 많고, 또 많이 와서 즐기고 가라는 뜻으로 지은 담다헌은 떡을 비롯해 김치, 한과, 두부, 다식 등 다양한 음식들을 체험하고 배워갈 수 있는 곳이다. 박 원장이 6여년전 꾸린 담다헌에서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일대일 맞춤형 체험이 진행된다. 여기에는 아이들에게는 어렸을 때부터 떡을 좋아하게해 건강한 입맛을 갖게 해주고, 어른들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고 싶은 이유가 있다.

“떡은 같이 만들고, 같이 먹는 우리민족 고유의 특성이 있어요. 아이들이 자기가 만든 떡을 엄마 갖다 준다고 안먹고 가방에 넣는데 그런 부분에서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정서가 생기는 것 같아요. 또 우리 쌀, 우리 농산물로 만들기 때문에 건강에도 무척 좋습니다. 아이어른 할 것이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 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박 원장의 손을 보니 손가락이 무척 많이 휘어져 있었다. 이유인 즉슨 오랜시간 떡을 하다보니 어느 새 관절에 이상이 왔고, 지금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도대체 떡을 얼마나 했으면 손가락이 저렇게 변형이 될까 약간의 뭉클함도 생기기도 했었다. “손가락은 일종의 훈장이라고 생각해요. 하하하”

이어서 박 원장으로 체험관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을 전해들었다. 담다헌은 떡체험을 오는 다양한 연령층에게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다. 같은 떡이라도 난이도를 조절해 누구나 즐겁게 떡을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자기가 만든 떡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을 거에요. 이왕이면 재밌게 만들면 좋잖아요. 그러면서 떡을 더 가깝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에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자부심도 생깁니다.” 떡을 더 알기위해 50이 넘은 나이에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지금은 박사과정까지 준비한다는 박 원장에게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었다.

끝으로 박 원장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물었다.
“앞으로의 계획보다는 저는 지금 젊은 여성농업인들이 무엇을 하기를 원할 때 전문가가 되셨으면 합니다. 가공이든, 체험이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마음으로, 또 이 집이 아니면 안된다는 마음으로 도전한다면 모두 다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화번호 : 031-848-8523
홈페이지 : http://www.damdaheon.com/
주소 : 경기도 의정부시 산곡동 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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