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빈곤율 50%… 전체보다 3.5배 높아

우리나라 여성가구주 3가구 중 1가구가 빈곤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임완섭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보건복지 이슈&포커스 최신호에 발표한 ‘최근 빈곤 및 불평등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2014 빈곤통계연보’와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2013년 여성가구주의 빈곤율은 32.4%였다.
이는 2012년 31.8%보다 0.6% 포인트 증가한  32.5%를 기록해 3가구 중 1가구꼴로 빈곤 상태에 있었으며 전체 빈곤율 13.7%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인구유형별 빈곤율은 노인, 1인가구, 여성가구주가구, 한부모가구 순이며 전체 빈곤율은 2012년 14.0%에서 0.3% 포인트 소폭 하락했지만, 노인 빈곤율은 2012년과 2013년이 같았고 유일하게 여성가구주가구의 빈곤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빈곤율은 전체 빈곤율 13.7%보다 3.5배나 높았으며 전체 빈곤율은 2012년 14.0%에서 0.3% 포인트 소폭 하락했지만, 노인 빈곤율은 2012년과 2013년이 같았다.

1인 가구 빈곤율 또한 노인층보다 약간 낮은 47.2%였으며 한 부모 가구의 빈곤율 역시 18.5%를 보여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아동 빈곤율은 7.9%를 나타냈고, 취업자 빈곤율은 7.8%였다.
임 부연구위원은 소득을 기준으로 한 빈곤율과 지출을 기준으로 한 빈곤율을 각각 산출했는데, 소득 빈곤율이 하락 추세를 보여 꾸준히 양호해지고 있는 것과 달리 지출 빈곤율은 2013년 전년보다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처분 소득 기준 상대빈곤율은 2011년 14.3%, 2012년 14.0%, 2013년 13.7%로 줄어들었지만, 소비지출 기준 상대빈곤율은 2011년 9.7%를 기록하고서 2012년 9.1%로 낮아졌다가 2013년 다시 9.6%로 올라갔다.임 부연구위원은 “2013년을 기준으로 시장소득과 경상소득 또는 시장소득과 가처분소득의 빈곤율의 차이를 보았을 때 공적이 전소득이 빈곤완화에 적지 않은 역할을 감당하고 있음을 확일 할 수 있었다”며 “인구 유형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빈곤완화 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보고서의 빈곤율은 가처분 가구 소득을 기준으로 한 상대적 빈곤율로 가처분 가구 소득을 기준으로 중위 소득의 50% 이하에 속하는 비율을 뜻한다. 가처분 소득은 연금과 정부지원금 등 공적 이전소득과 조세, 사회보장 분담금 등의 지출을 고려한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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