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 순쌀 디저트로 소비자와 소통

쌀 소비량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쌀 가공식품을 통해 쌀 산업의 활로를 뚫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여기에다 100% 쌀로만든 쌀과자나 쌀빵이 대중화가 된다면 쌀산업도 좀 더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쌀 디저트카페 미소(米疏)를 운영하는 이소진(29) 대표는 쌀 디저트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 지난 해 봄에 오픈해 이제 1년여째를 지나는 카페 미소는 건강한 디저트를 표방하고 있다.

숙명여대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이소진 대표는 졸업 전부터 국내 유명 커피브랜드에서 경험을 쌓았고, 졸업 후에는 제과제빵업계 대기업에서 쌀 식빵 개발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쌀가공식품에 첫 발을 내딛었다.

“디저트는 어렸을 적 엄마가 만들어 준 빵을 먹으면서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가서는 1년정도 쌀식빵 연구를 하고 퇴사를 했습니다. 그 후론 쌀과자, 쌀빵같은 쌀베이킹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이소진 대표의 블로그에는 자신이 직접 개발한 100여 가지의 쌀베이킹 레시피가 올라와 있다. 시중에는 100% 쌀로만 만든 쌀가공식품이 드문데 이유는 끈기가 없는 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부분 밀가루나 밀가루의 글루텐 성분을 섞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소진 대표는 이같은 성분을 섞지 않고 국산 쌀가루만 들어가는 방법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다. 또 궁중병과연구원에서 떡과 한과에 대해 공부했고, 한국쌀가공식품협회의 홍보 블로거인 ‘전파米인단’으로도 활동할 정도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물론 쌀가루가 밀가루보다 비싼 점도 있고, 메뉴 개발도 쉽지 않다. 하지만 건강한 디저트를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헤쳐나가고 있다.
“저희 카페 이름인 미소(米疏)가 쌀과 소통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쌀은 꼭 먹어야 하는건데 덜 먹게되니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서 저 같은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하하”

실제로 지난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에서 가구부문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78.2g으로 전년보다 5.8g(3.2%) 감소해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5.1㎏으로 전년보다 2.1㎏(3.1%) 줄었다. 이에 대한 이유로는 식습관이 육식 위주로 바뀌고,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쌀 소비량도 감소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카페 미소는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만들어서 판매하는 방법도 병행하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주고 있다.

“결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방법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해주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문제작도 하고, 블로그에서는 레시피를 소개하거나 카페의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공부를 계속해야 하고요.”
쌀과 소통하려는 이소진 대표의 바람이 이뤄지길 바란다. 또 올 해는 농업인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가득 번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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