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배지 국산화에 앞장

‘산속의 소고기’라 불리는 표고버섯은 재배법이 원목과 배지로 크게 나뉜다. 처음에는 참나무를 이용한 원목재배가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톱밥배지를 이용한 표고버섯재배로 전환도 활발하다. 저마다 특성을 갖고 있어 어느 것이 옳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쨌든 좋은 표고버섯을 수확하겠다는 생산자들의 노력만큼은 대단하다.

경기도 이천시 청운표고농원 서강화씨는 남편 조해석씨와 함께 표고버섯배지의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는 젊은 여성농업인이다. 30대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농사경력만 10년을 넘어가는 베테랑 농업인이다. 또 이미 많이 알려진대로 이들 부부는 한국농수산대학에서 같이 공부한 동문이다.
청운표고농원의 목표는 국내산 표고버섯배지의 정착화다. 이를 위해서 지난 2013년말 톱밥배지센터를 준공하고 지금은 대량생산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중국산 배지가 차지하는 시장이 50~60억 정도 된다고 해요. 이미 중국서 셋팅이 되어서 들어오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4계절 어느 때고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이 시장을 공략을 하고 싶어요. 남들이 생산안할 때 생산해서 내놓아야 소득이 되고, 생산자들도 우리나라 좋은 배지를 쓰면 좋잖아요.”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이 한 간담회에서 발표한 임업경제 동향과 전망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임산물 수출액은 약 3억3,000달러이고, 수입액은 약 49억4,000달러에 이를 정도로 국내산 임산물의 고품질과 활성화가 요구되고 있다.

청운표고농원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미 플라스틱톱밥배지용기를 특허출원 받았고, 지난해 11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표고버섯 용기배지 생산화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신기술 인증서를 수여받았다.

“제가 앞에서 중국배지 시장을 공략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런 기술이 뒷받침돼야 가능해요. 이런 기술을 활용하면 자동화로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대량생산이 가능해요. 앞으로 어떤 과정이 다가올지 몰라도 지금까지 남편과 해 온 것처럼 잘 할 것으로 믿어요.”

끝으로 서강화씨는 자신처럼 농업의 길을 가려는 여성들을 위해 진심어린 말을 전했다.
“표고버섯과 같은 작물은 자금이 많이 들어가요. 그렇다고 마냥 어렵게 생각하고 접근하면 될 일도 안되는 것 같아요. 마음을 먹었으면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서 진행을 하는 것이 중요해요. 중간에 넘어질 때도 있겠지만 다시 일어서서 빛나는 여성농업인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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