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능 뛰어난 열대작물로 건강지키세요”

당진 IC에서 한참을 달려 도착한 농장은 논 가운데 10여가구가 채 되지 않는 외딴마을에 위치해 있다. 간판하나 재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농장이지만 가공시설까지 잘 갖춰 놓았다.
충남 당진시 대호지면 해품고야 백순자(52/생활개선회원) 대표는 2천평에 여주, 몰로키아 등 열대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백순자 대표는 다른 농부들과 다름없이 평범한 작물인 고추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7년 전 우연히 라디오에서 여주가 천연인슐린역할을 해 먹기만 해도 당뇨에 효능이 있다는 말을 듣고 관심을 갖게 됐다.
아무리 관심이 있다고 해도 기존에 농사를 지었던 작물을 과감히 포기하고 새로운 작물을 심기에는 재배방법에 대해 아는 것이 전무한 상태라 처음에는 조금씩 재배를 해 나갔다.

“여주가 천연인슐린역할을 해 먹기만 해도 당뇨에 효능이 있다는 말에 몸에 좋은 작물이 앞으로 대세가 될 것이라는 판단과 고추농사는 쭈그리고 앉아서 작업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어 나이 들어서도 아프지 않게 계속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다”며 “처음에 고추와 함께 여주를 조금씩 재배하면서 판로를 찾아 지금은 완전히 작물전환을 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해품고야는 2천평을 나눠 하우스 200평, 노지 1800평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 이는 출하시기를 조절하기 위함이고 대부분 노지에서 무농약인증을 받아 여주를 재배하고 있다.
여주를 노지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하는 것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 병해충이 오면 그해의 농사를 망칠 정도로 위력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여주 수확을 적게 하더라도 몸에 약으로 이용하는 여주를 함부로 키울 수 없어 무농약을 고집하고 있다”며 “여주를 구입하는 소비자 대부분이 건강을 생각해 먹고 있는 만큼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녀는 다양한 효능에 맞춘 기능성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연일 방송하는 여러종류의 열대작물 효능을 귀담아 듣고 있다. 그 중 아마란스, 그라비올라, 모링가 등 열대작물의 효능에도 주목해 시범재배를 시도하고 있다.

해품고야는 건여주, 여주분말, 여주환, 몰로키아환, 몰로키아 분말을 가공하고 있는데 제품을 만들기 위한 과정에도 위생적으로 관리해 깨끗한 고유의 색을 가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해품고야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포장 하나도 대충대충하지 않는다. 특히 건여주는 습도에 영향을 받으면 상품의 가치와 유통기한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비싸더라도  알루미늄파우치를 사용하고 있으며 올해 미국에 수출을 계획하고 있는 여주환도 휴대가 간편하도록 낱개 포장으로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해품고야는 수많은 여주 생산농가들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새로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주의 쓴맛을 줄이고 균일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의 도움을 받아 여주즙을 만들었다”며 “물이 필요없이 바로 파우치로 즐길 수 있는 여주즙생산을 위해 4월에 가공시설을 완비할 예정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주소 : 충남 당진시 대호지면 초막골길 2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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