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기능 댐 확보, 남북협력해 가뭄피해 대응해야

경기 북부지역의 기록적인 가뭄 피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홍수조절용으로 건설 중인 한탄강댐에 담수기능을 갖추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접경지역의 가뭄과 홍수 등 재난재해에 공동대처하기 위한 남북한의 협력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3일 파주시,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경기도 파주시 운정행복센터에서 ‘경기 북부지역 가뭄 심화에 따른 가뭄대책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지역 강수량은 808㎜로 평년의 61%에 불과했으며 특히 파주지역은 44%에 머물렀다. 지난달 27일까지 올해 강수량도 42㎜로 평년 대비 52%에 그쳤다.
게다가 임진강 상류에 북한지역이 황강댐 등 5개 댐이 건설된 데다 발전용 댐인 황강댐의 경우 수자원을 예성강 지역으로 흘려보내고 있어 임진강 유수량이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임진강 하류 문산지역 3개 양수장의 경우 운전시간이 필요한 양의 절반에 그치는 실정이다.

바닷물이 역류해 3개 양수장 물의 염도 측정값도 최대 기준치(500ppm)의 4〜6배에 달하는 등 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토론에 나선 전문가들은 가뭄의 근본 원인으로 기후변화, 임진강 유량 감소, 군남댐의 담수기능 미확보 등을 꼽고, 특히 경기북부의 가뭄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탄강댐에 담수기능을 갖출 것과 임진강 유역 수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남북한 간 협력체계를 갖출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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