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체험도 하고 덤도 받아가세요”

 세종시 장군면은 세종신도시와 대전시가 인접해 있어 도시민들이 자연을 즐기기에 안성마춤이다. 이곳에 위치한 농장은 꽃과 채소, 과실수 등이 정갈하게 심어져 있어 농장은 한눈에 봐도 도시민의 취향에 잘 맞춰 놓았다.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성춘향 농장 성창심(57) 씨는 아로니아, 먹고사리를 재배하고 있는 귀농 3년차 여성농업인이다.
성춘향 농장은 사람의 얼굴은 기억하지 못해도 농장이름을 한번만 들어도 쉽게 기억하게 하기 위해 지어진 이름이다. 그녀 또한 대외적으로 성춘향이란 별칭을 사용하면서 농업인들 사이에서 춘향 아씨로 불리고 있다.

그녀는 대전시에서 홀로 귀농해 3천평 가까운 농사를 짓고 있는데 귀농을 1년 동안 준비하면서 처음 작물을 선택할 때 많은 고민을 통해 먹고사리를 선택하게 됐다.
“가족이 함께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 혼자 농사를 짓기 위해서 작물 선택에 신중을 기했다”며 “먼저 농기계사용을 하지 않고 손이 많이 가지 않으면서 1년 동안 판매할 수 있는 작물을 고심해 먹고사리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친환경으로 재배되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고사리는 4〜6월까지 수확해 생고사리, 삶은 고사리, 건고사리로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봄에 고사리 싹이 올라올 때 3번의 서리를 맞으면서 예년보다 늦게 수확을 하고 있다”며 “고사리 수확철이 농번기와 겹치면서 인력을 구할 수 없어 해가 뜨면 밭에 나와 해가 질 때까지 일하고 밤늦게까지 고사리를 삶는 작업으로 눈코뜰새가 없을 정도다”라고 농촌이 어려움을 말했다.
성춘향 농장은 두군데로 나뉘어 있는데 첫 번째 농장은 천여평에 고사리만 심어 재배하고 있고 두 번째 농장은 약간 비탈진 곳으로 아래에서 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천평의 농장이다.

그녀는 두 번째 농장을 체험이 가능한 농장으로 꾸며 놓았는데 지금 한창 만발해 있는 장미와 옻나무, 가시오가피, 두릅나무, 가죽나무 등 키가 큰 나무를 농장 주위에 심어 놓았다. 농장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아로니아는 초록색 열매가 주렁주렁 맺혀 있다.
이밖에도 방풍, 취나물, 곰취, 곤드레, 능개승마, 고사리, 도라지 등을 구역별로 나눠 심어 놓아 가지런하고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다.

“우리 농장은 4〜6월까지는 고사리를 수확하고 8〜9월까지는 아로니아를 수확하는데 체험객들이 직접 수확한 농산물의 가격을 할인해 주고 있다”며 “또 수확한 양이 많으면 일한 만큼의 댓가로 덤을 더 주고 있는데 체험객들에게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농장의 10년 후를 그리며 나무한그루를 심는 그녀의 포부를 들어봤다.
“아직 농사에서 초보수준이라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일단 내년부터는 수확시기에 맞춰 팸투어를 통한 농장 홍보를 준비하고 있다”며 “또 올해 심은 채소, 유실수, 약용작물, 꽃나무 등이 풍성해져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는 아름다운 농장을 만들어 10년, 20년 후에는 사람구경할 수 있는 농가식당을 운영하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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