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약초재배로 경쟁력 키운다

약초는 예로부터 우리 생활에서 가장 가까운 먹거리로 민간치료법의 재료와 한약재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최근 들어 그 과학적인 효능이 알려지면서 우리 약초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 안명춘(59) 씨는 약초농사를 짓고 있는 5년차 여성농업인으로 곰보배추, 어성초, 삼백초, 엉겅퀴 등 50여 종을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다
정읍에서 자란 안명춘(59) 씨는 어려서부터 몸이 허약했던 친정아버지가 병원을 가기보다는 항상 약초들을 달여 드시곤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라왔다. 하지만 어린 나이의 안 씨는 이런 친정아버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아이를 낳고 걸린 감기로 아무리 병원을 다녀도 낫지를 않고 1년여 동안이나 지속돼 고통을 겪었는데 ‘인동초가 감기에 좋다’라는 친정아버지의 말씀이 생각나 인동초를 구해 열흘 간 복용했더니 호전됐다”며 “그렇게 약초를 달여 드시던 친정아버지의 모습을 이해하게 되면서 약초를 공부ㆍ연구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약초의 효능을 직접 경험한 그녀는 친정아버지의 민간요법을 이해하게 됐고 약초를 공부하기 위해 정읍의 심마니들과 함께 약초를 캐러 다니기 시작했다.

“심마니를 따라 험한 산을 다니니 남편의 걱정과 염려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그래서 이를 보다 못한 남편이 500평의 텃밭을 마련해 이곳에서 약초농사를 지은 지 5년이 되어간다”고 전했다.
그녀는 약초농사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완주군 우석대학교 평생교육원 약용식물자원관리사 과정에 등록해 약초 공부를 시작했다.

“약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기 위해 경기도에서 전라북도를 오가며 공부했다”며 “그렇게 공부하면서 발효효소관리사, 건강식이요법사, 약용식물관리사 등을 취득했다”고 말했다.
아직도 약초에 독성이 있는지 없는지 연구를 하고 있다는 그녀는 약초텃밭에 해마다 심고 뽑기를 반복해 지금은 50여 가지의 약초가 자라고 있다. 그 중 그녀가 가장 애정을 쏟고 있는 약초는 곰보배추, 삼백초, 어성초로 이천로컬푸드매장에서 건 약초로 판매되고 있기도 하다.

그녀의 약초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는 것은 곰보배추를 채취하는데서 엿볼 수 있다.
“곰보배추는 뿌리의 약성이 좋은데 그냥 손으로 뽑으면 잔뿌리가 떨어져 나간다”며 “그래서 곰보배추를 한삽한삽 떠서 채취하고 씻을 때도 잔뿌리가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조심히 다루기 때문에 한 소쿠리를 하루종일 씻을 때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약초텃밭에서는 이천농촌나드리를 통해 체험도 진행하고 있는데 건강에 관심이 있는 체험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어성초비누만들기, 발효액 담그기, 약초 비빔밥ㆍ빈대떡 만들기 등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반응도 좋다.

그녀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으니 약초텃밭에서 기른 약초를 이용해 가공을 하고 싶다고.
“건강을 생각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저염식으로 만든 장아찌를 특허 취득한 후 울외, 당귀, 삼백초, 두메부추, 동아 등을 이용한 장아찌를 OEM방식으로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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