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 넣어 아삭하고 영양 풍부한 ‘효소장아찌’

“깨끗한 자연환경, 신선한 국내산 재료, 그리고 정성 가득한 손맛을 가미해 건강하고 맛깔 나는 발효식품을 생산합니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장외리에 위치한 ‘제부도 오리골협동조합’(이하 오리골협동조합/이사장 박옥자)은 발효식품 생산 전문 마을기업으로 발효효소와 발효효소를 첨가한 장아찌, 장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마을기업으로 지정받아 올해 1월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시ㆍ판매하고 있는 오리골협동조합은 벌써 입소문이 퍼지며 꾸준한 매출성장을 하고 있다. 또한 양재하나로마트와 서울의 유명 백화점에 제품을 납품하는 등 다수의 판로를 개척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산 농산물 100%, 화합첨가제는 NO

“정성 듬뿍 담긴 어머니의 손맛이 비법입니다.”
오리골협동조합 박옥자 이사장은 장아찌와 발효효소 맛의 비법에 대해 ‘손맛’이라고 대답했다. 박 이사장의 ‘손맛’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뛰어난 요리솜씨는 물론이거니와 가족들에게 조금 더 좋은 재료로 더 맛있게 먹거리를 해준다는 정성어린 마음도 포함돼 있다.

박 이사장은 “오리골협동조합을 설립할 때 다짐한 것이 ‘소비자와의 신뢰를 지키자’였다”며 “자식들에게 밥상을 차려준다는 생각으로 좋은 재료만 엄선해 정성껏 장아찌와 발효효소를 담그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의 이러한 신념으로 오리골협동조합이 사용하는 모든 재료는 국내산을 사용하는 것을 철칙으로 하고 있다. 이에 직접 생산한 농산물과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비롯해 마을 뒷산에서 재취한 약용식물을 주재료로 사용한다. 또한 마을에서 생산하지 않는 재료는 타지역의 농가를 찾아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하고 있다. 특히 모든 재료는 영양이 가장 풍부한 제철농산물을 사용함으로써 신선함과 영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신경 썼다.

오리골협동조합은 이렇게 엄선된 재료로 발효효소를 담그고 있으며, 이 발효효소는 판매는 물론 장아찌를 만드는데 천연 첨가제로도 사용한다. 발효효소를 넣어 만든 효소장아찌는 감칠맛을 더하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또한 장아찌는 건강을 생각해 저염으로 만들어 반찬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와 함께 몸에 해로운 식품첨가물, 인공조미료 등 화합첨가제는 전혀 넣지 않아 건강 제품으로 손색없이 만들고 있다.

#입맛 돋우는 장아찌ㆍ발효효소

리골협동조합은 현재 장아찌 25가지, 발효효소 9가지, 된장, 고추장 등 장류 등을 생산ㆍ판매하고 있다. 특히 장아찌는 깻잎, 고추, 마늘쫑 장아찌를 비롯해 돼지감자, 산초, 삼채, 씀바귀, 고사리, 땅두릅, 연근, 우영 장아찌 등 시중에서 쉽게 맛보기 힘든 장아찌 종류도 많다. 발효효소 역시 마을주민이 생산한 포도, 자두 발효효소와 함께 알로에, 상추, 와송, 솔잎 등 다양하다. 전통재래방식으로 만든 된장과 고추장도 오리골협동조합의 효자품목이다. 박 이사장은 이중 땅두릅, 돼지감자, 고사리 장아찌가 잘 팔린다고 귀띔해줬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재구매율도 매우 높고 장아찌ㆍ발효효소 선물세트를 선물 받은 사람들의 구매도 많다.
박 이사장은 “100%국내산, 고품질 재료를 사용하고 있어 제품의 가격이 다소 높다고 소비자들이 말을 하지만 한번 맛을 보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제품의 질과 맛이 우수해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우리 제품을 맛본 소비자들이 전화해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고 말해 줄 때 보람을 느낀다”면서 “단골손님들이 ‘장아찌 명인’이라고 불러주는데, 정말 명인이 될 수 있도록 더 맛있고 건강한 장아찌와 발효효소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마을주민 웃음꽃 피우는 마을기업 될 것”

오리골협동조합은 꾸준히 판로가 이어지며 매출도 오르고 있다. 더욱이 최근 양재하나로마트와 서울의 대형백화점에 입점해 앞으로 매출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설립 1년도 채 안된 마을기업이 탄탄한 판로를 구축하며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오리골협동조합은 해내고 있다.
박 이사장은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에 ‘마을주민들’을 꼽았다. 인천에서 화성으로 귀농한지 4년차인 박 이사장은 초보 농사꾼이지만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도움으로 오리골협동조합을 일구고 일을 할 수 있었다고.

박 이사장은 이런 마을주민들의 사랑을 베풀기 위해 다양한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이용해 장아찌와 효소를 만들어 농가에 이익을 창출토록 하고, 일자리 창출을 하는 등 마을경제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마을 독거노인 3명에게 일주일에 두 번씩 반찬을 전달해주고 있으며, 어버이날에는 마을 어르신 전체를 모셔 식사를 대접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앞으로 마을기업으로 얻은 수익금 일부는 마을의 어려운 이웃과 소외된 어르신들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면서 “마을주민들의 웃음꽃을 피우는 마을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직거래, 매장판매 등 이제까지 오프라인에서 판매를 활성화했다면 홈페이지 구축을 통해 온라인 판매도 활성화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ㆍ개발을 통해 발전하는 오리골협동조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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