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체험으로 건강한 식생활 전파하고 싶어요”

  ‘못 먹는 공주’라는 독특한 닉네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여성농업인이 있다. 빵ㆍ음식ㆍ떡 등 다양한 요리를 하지만 소화를 시키지 못해 만든 것을 먹지 못한다는 의미와 함께 늘 공부하는 주부를 줄여 지어진 별명이다.
경기도 파주시 정다솜 정명순(53/직전 파주시생활개선회장) 대표는 농산물을 이용한 쌀빵, 쿠키, 떡, 떡케익, 천연조미료, 비누만들기와 장담기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정명순 대표는 대학생인 둘째아들이 주말만 되면 농사일을 도우러 오는데 농업을 잇겠다고 한다면 1차 산업이 아닌 6차 산업이 가능한 농장으로 물려주고 싶어 정다솜을 시작했다고 한다.
정다솜은 40평의 체험장이다. 정명순 대표의 정(精), 다양한의 다, 솜씨의 솜으로 다솜의 옛말 사랑이라는 말로 정과 사랑으로 음식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녀는 20여년 동안 파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배운 요리, 떡, 빵, 비누, 염색 등을 습득했다.
“파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영농후계자 부인들을 위한 교육을 처음 받게 됐는데 신세계를 경험하게 됐다”며 “그때부터 교육을 다니며 다양한 가공기술을 습득해 지금의 정다솜 체험장을 꾸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무슨 교육이든 교육을 받으면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집에 돌아와 다시 한번 복습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그녀만의 레시피로 재탄생시킨다.

이렇게 20년간 갈고닦은 실력으로 쌀빵ㆍ밀가루빵ㆍ예쁜떡ㆍ쌀케익, 빨리 만드는 고추장, 맛있는 쌈장, 맛간장, 맛소금, 간단한 음식, 천연조미료 등 다양한 체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
그녀는 항상 어떻게 하면 좋은 재료를 이용해 간편하고 편리하게 식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연구해 체험을 진행한다. 또한 체험을 통해 식생활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고추장의 경우 도시인들이 몇 명이나 전통방식의 고추장을 담아먹을 수 있을까요. 아마 한명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간단한 방식으로 빨리 만드는 고추장 레시피를 알려준다면 호기심에서라도 한번쯤 해보지 않을까요. 물론 사먹으면 더 편리하겠지만 내 가족에게 직접 만든 것을 먹일 수 있다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음식은 정성과 사랑으로 만들어진 음식이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밖에도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천연조미료와 간단하게 만드는 음식도 알려줘 식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녀는 만여평의 농장에서 재배한 토마토, 수도작, 배추, 무, 감자, 고추 등을 이용해 체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것이 농산물 직거래로 이어지고 있어 농가소득에도 한몫하고 있다. 여기에 농장에서 재배되지 않는 것은 지역농가의 것을 이용하고 있어 지역농산물 홍보도 함께 하고 있다.
그녀는 아들ㆍ며느리와 함께 정다솜을 꾸려 나가는 것이 꿈이라고.
“정다솜은 나의 꿈이었다. 농촌에서 무엇인가를 배우러가기 위해 멀리 가지 않고 가까이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곳을 만들고 싶었다”며 “앞으로 정다솜을 농촌의 배움터 역할과 지역 농가들의 농산물 직거래 장터 등으로 활성화시켜 나갈 예정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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