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농산물 가치 높인다

“농촌에서 살면 검게 그을린 모습을 상상하고는 힘들고 거칠다고 생각하는데 그러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농촌의 사례를 만들고 싶다.”

충남 당진군 최연심(42)ㆍ이종억 부부는 찹쌀, 흑향찰, 자황미, 녹미, 오색미 등 기능성 쌀로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다.

최연심 씨가 15년 전 귀농했을 때만해도 일반 벼농사를 지었다. 그러다 가족들에게 먹일 생각으로 흑찰향을 조금씩 심었는데 오히려 주변 반응이 좋아 재배양이 늘어나면서 지난해부터 일반쌀 재배는 전혀 하지 않고 기능성쌀만 재배하고 있다.

“귀농하고 5년간은 모든 교육을 남편과 함께 받으면서 서로 받은 교육에 대해 토론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농사를 지을 것인지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해왔다”며 “그러다 자황미와 녹미를 알게 됐고 이것이 답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돈섬농원은 포장기와 도정기를 갖추고 있어 도정에서 포장까지 자동으로 이뤄지고 있다.
부부는 서로를 농업파트너라고 부르는데 생산과 도정은 이종억 씨가 포장, 마케팅, 유통은 최연심 씨가 각각 품질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농장을 운영하면서 각자의 분야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서로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아주고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이렇게 서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찾은 가공공장의 기능성쌀은 작고 앙증맞은 용기와 기다랗고 커다란 용기 등 다양한 투명용기에 담겨 각자의 색을 뽐내고 있었다.
다양한 용기에 담겨진 기능성쌀은 명절 선물을 비롯해 단오, 돌잔치, 이취임식 등 다양한 기념일에 맞춰 담아놓은 것이라고 한다.
이와함께 부부는 농산물 가격은 농사짓는 농부가 정해야 한다는 것을 농사 철학으로 여기며 농산물 가격을 직접 결정하고 있다.

“예로 우리 농원에서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찹쌀을 인건비, 농자재 값 등의 원가계산을 통해 80kg당 24만원으로 결정해 판매하고 있다”며 “찹쌀의 가격이 폭등하거나 폭락해도 같은 가격으로  고객에게 공급하고 있는데 오히려 두터운 신뢰가 쌓였다”고 말했다.

이어 “농산물 가격을 결정하는데 동반되어야 할 것은 자신들이 농사지은 농산물에 대한 자부심이 먼저”라며 “농부가 가장 자신있는 농사 품목을 하나로 결정해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나만의 상품을 만든다면 부가가치가 무한대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돈섬농원의 기능성쌀은 4만평에서 재배하고 있는데 당진팜과 농협하나로마트, 학교급식에 납품되는 물량 이외에는 모두 직거래로 판매되고 있다.

그녀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으니 살기좋은 농촌의 모범사례가 되고 싶다고.
“농촌에서 살면 검게 그을린 모습을 상상하고는 힘들고 거칠다고 생각하는데 그러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농촌의 사례를 만들고 싶다”며 “살아보고 싶은 농촌과 농업인의 삶을 지향할 수 있도록 도시인들의 생각을 바꾸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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