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은 2년차, 농사 마인드는 5년차”

딸기농사 2년차의 새내기 여성농업인은 요즘 딸기체험객들에게 푹 빠져있다.
깔끔하게 지어진 농원은 물론이고, 체험객들의 편의를 생각한 넓은 체험장은 앉아만 있어도 시간가는 줄 모른다.

경기도 고양시 한아름딸기체험농원 김미숙(55) 대표는 결혼 후 20년 넘게 주부로 살다가 농사를 짓게 된 늦깎이 여성농업인이다. 2년전 남편과 함께 마련한 1,000여평의 딸기농원은 인생 2막을 즐겁게 열어주고 있다.

“남편도 나이가 있고, 주변 지인의 도움을 받아서 딸기농사를 시작했어요. 첫 해는 어쩌다보니 금방 지나가버렸고, 2년째인 올해는 준비를 더 단단히 하고 있어요.”
그녀가 준비하는 것은 무엇일까.

20년 넘게 도시소비자로 살아 온 그녀는 농원을 찾아오는 체험객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안다. 그래서 최대한 편안하고, 깨끗한 공간에서 쉬었다 갈 수 있도록 가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실제로 한아름딸기체험농원의 체험장은 넓은 데크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두 곳이 마련되어 있고, 농원도 베드재배를 통해 체험객을 맞는데 적합하다.

“딸기의 맛은 기본이고,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엄마들은 도란도란 앉아서 따뜻한 차를 마시고, 아이들은 저와 딸기체험을 하는데 만족도를 높여가려고 해요.”

체험프로그램은 딸기 따는 것부터 시작해서 잼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고, 계속해서 아이들에게 딸기의 생육과정을 알려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생각하고 있다. 또 봄과 여름으로는 야외에서 물고기와 놀 수 있는 공간도 꾸미고 있다.
이밖에도 야생화에 조예가 깊은 그녀는 체험장 한쪽에 야생화 화분을 가져다 놓고 직접 키우고 있는데 이 역시도 체험을 오는 엄마들에게 인기다.

“1년을 해보니 체험은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고, 100% 만족은 없더라고요. 그래도 100% 만족시킨다는 생각으로 농원을 꾸려나가고 있고, 찾아오시는 분들의 의견에 귀를 많이 기울여요. 한 분, 두 분이 알아주시면 그게 쌓여서 열 분, 스무 분으로 연결되니까요.”
이처럼 귀농은 2년차이지만 농사에 대한 마인드는 5년차 처럼 그녀는 앞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조금 더 알차게 꾸미고 싶다.

“하고 싶은 체험프로그램은 많은데 공부를 해야 할 것 같고요, 저희 농원은 소비자가 만족하는 공간이 되도록 계속 노력할 생각이에요. 땀흘린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하고 있고, 진심은 통한다고 믿어요. 저는 아직 새내기라서 배운다는 마음으로 소비자를 대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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