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어업인회관 내 농업교육장을 제주도농업기술원이 폐쇄하면서 농민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한국여성농업인제주도연합회(회장 신영화)와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회장 이덕진)는 지난 17일 “농민단체에 일방적 ‘갑질’하는 제주도농업기술원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두단체는 농민과 귀농인 등을 대상으로 농업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마련된 제주도농어업인회관 내 교육장을 10년째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농업기술원이 교육장을 농민단체와의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쇄했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집 주인이 세 들어 사는 사람에게 집을 비워달라고 요구할 때도 한 달 전 고지하고 협의를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하루 아침에 교육장을 폐쇄하고 자신들의 사무실로 쓰겠다고 나서는 것은 부당한 행위”라고 성토했다.

이어 이들은 “농어업인회관에 대한 관리권과 재산권이 도농업기술원에 있다는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법적 판례에도 있듯이 10여년 동안 교육장을 사용해온 제주지역 농업발전연구소와 한농연도연합회에도 교육장에 대한 사용권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농민단체는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제주도농어업인회관의 건립 취지를 상기하고 농민단체 지원과 갑질 행태의 변화 및 소통ㆍ협의 의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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