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딸기” 외치는 여성농업인
딸기가 제철인 지금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에는 딸기만 보면 ‘땡큐’를 외치는 여성농업인이 있다. 오죽 딸기가 좋으면 농장 이름도 ‘땡큐베리팜’일까.
윤은옥(39)대표는 남편 이정관씨와 딸기농사를 2년째 짓고 있다. 결혼한지는 10여년이 다 되어 가지만 채소농사는 남편이 지었고, 그녀는 주부로만 살았다. 그런 그녀는 딸기농사를 시작하면서 직접 농장에서 손을 보태고 있다.
땡큐베리팜에는 현재 딸기 1,983m2 (약 600평), 양배추 3305㎡(약 1000평)가 재배되고 있다.
“채소농사를 짓다가 얼마전에 딸기로 전환을 했는데 다행히 소비자들이 많이 찾아주세요. 남편이 농사짓고, 저는 주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요. 또 시아버지께서 양봉도 하셔서 벌을 넣어주시고요. 딸기농사를 지으라는 하늘의 뜻인 것 같아요. 딸기가 끝나면 양배추를 시작하고, 양배추가 끝나면 딸기가 시작해요. 그래서 1년내내 쉴 틈도 없지만 할만해요.”
말투부터 시원시원한 그녀는 원래 대학에서 토목을 전공하고 일본에서 공부한 유학파 출신이다. 또 남편 역시 건축을 전공해 죽이 척척 맞다.
이런 성격은 체험프로그램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는데 농장에 오는 체험객들에게 현장에서 따먹는 것은 마음껏 제공하고, 또 한팩을 담아준다. 찾아오는 사람들이 말 그대로 ‘땡큐’해서다.
“농장까지 오셔서 가족끼리 다정하게 시간 보내시는 것 보면 저도 즐거워요. 그래서 오전 10시부터 오후3시까지 체험하러 오시면 그 시간안에는 시간제한을 안두고 있어요. 마음껏 드시고 가시라는 뜻이에요. 저희 애들도 딸기를 좋아하는데 애들을 보면 그렇게 예뻐보일 수 가 없어요.”
비록 남편은 농사를 짓지만 농사 초보라고도 할 수 있는 그녀가 이렇게 단 시간에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은 시원시원한 성격도 한 몫 단단히 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면서도 농사를 함부로 지어서는 안된다는 그녀다.
“아직 초보지만 제가 농사에 뛰어들어보니 여성들은 워킹맘하고 똑같아요. 애도 키워야 하고, 살림도 해야하고, 또 농사도 지어야하니 보통 사람들은 엄두도 못 낼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농사는 함부로 시작하면 안될 것 같고요, 여성들이 정말 농촌에서 없어서는 안될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앞으로 저도 선배 여성농업인들을 따라서 농촌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화번호 : 010-5419-9522
주소 :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어천리 80번지
블로그 : http://thankyouvery.modoo.at/
성낙중 기자
khan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