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 블로그로 유명세…“도전은 즐거워요”

최근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농산물 판매와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보다 조금 앞서 활용된 블로그는 특히 여성농업인들에게 여전히 인기다.

충청북도 음성군 다섯농원이야기 곽로순(63)대표는 복숭아, 고추 등 복합영농을 하는 여성농업인으로 무엇보다 블로그와 SNS를 잘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60이 되기 몇해전에 컴퓨터를 처음 만져본 것 같은데 지금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없이는 못살아요. 늦게 배운 무슨짓에 날 새는 줄 모른다고 하잖아요. 정말 처음에 배울 때는 신기해서 날 새는 줄도 몰랐어요.”

지금도 틈나는대로 각종 SNS와 블로그에 농장소식이나 일상을 올리는데 여념이 없는 그녀는 농촌진흥청 블로그 기자단으로도 활동하고 있고, 지난 2014년 충북정보화농업인 정보화경진대회에서는 사진경진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결과를 내기도 했다. 그렇다고 그녀가 컴퓨터에만 매달려 있는 것은 아니다. 2012년 제17회 음성청결고추축제 고추왕 선발대회에서 그녀가 생산한 음성청결고추가 은상을 수상하는 등 농사꾼으로서의 능력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스마트시대라고 하잖아요. 사실 제 나이에 컴퓨터나 스마트폰 끼고 앉아서 온라인활동을 하는것은 쉽지 않잖아요. 글자도 잘 안보이고, 눌러야 할 것도 많고. 잘 하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하면서 많은 생산자들과 소통을 하고, 소비자들과 교감을 나눠요.”

실제로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 블로그와 SNS활용에 관한 교육을 하고 있으며, 인기도 높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농가 경쟁력과 농가소득을 높이는데도 크게 일조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그녀의 블로그는 할머니 일손을 돕는 어린손자의 모습과 그녀가 요즘 관심을 기울이는 국화분제, 고추와 감자 이야기 등 농촌의 소소한 일상을 볼 수 있다.

“여름에는 복숭아 이야기, 가을에는 국화이야기로 1년내내 즐거워요. 복숭아도 먹고, 국화분제 보러 또 오세요. 시간되면 가족들도 같이와서 놀다가 가요.”
마치 시골 어머니집에 온 것처럼 그녀는 찾아오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대해준다. 아마도 이런 편안함이 블로그와 SNS를 통해서 소비자들에게도 전달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제 블로그 메인사진 위에 보면 ‘start again’이란 단어가 적혀 있어요. SNS든 농사든 힘들면 조금 쉬었다 하고, 아니다 싶으면 다시 시작하면되요. 많은 여성농업인들이 나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것에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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