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고 즐길거리 가득한 퇴촌토마토평화마을로 오세요”

▲ 퇴촌토마토평화마을 체험장
미국 타임즈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인 ‘토마토’. 유럽 속담에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얼굴이 파랗게 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주 오래 전부터 토마토는 세계적으로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토마토는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서 재배되고 있는데,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은 ‘토마토 마을’이라고 불릴 정도로 토마토농가가 밀집돼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토마토 생산농가들이 똘똘 뭉쳐 퇴촌토마토를 알리고 판매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어 화제다. 지난 2013년 마을기업으로 지정받은 ‘퇴촌토마토평화마을협동조합’(이사장 김덕순/이하 퇴촌토마토평화마을)이 바로 그곳. 퇴촌토마토평화마을은 마을의 주 소득원인 토마토를 이용해 체험, 생태교육, 유통활성화를 진행하며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토마토 이용한 소득창출 방안을 찾다

▲ 고사리 손으로 토마토 수확에 나선 아이
최근 KBS 예능프로그램인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엄태웅, 엄지온 부녀가 토마토 농장을 찾아 토마토 수확을 하고, 직접 토마토주스를 갈아 먹는 모습이 방영됐다. 특히 자가발전용 자전거를 이용해야만 믹서를 돌릴 수 있어, 엄태웅 씨가 딸 지온이에게 토마토주스를 먹이기 위해 열심히 자전거 폐달을 밟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어찌 보면 단순한 토마토주스 만들기 체험을 더욱 특별한 체험으로 만든 이곳이 바로 퇴촌토마토평화마을이다.

이렇듯 퇴촌토마토평화마을에서는 토마토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을 비롯해 생태교육, 토마토직거래판매 등을 진행하는 마을기업이다. 지난 2012년 퇴촌지역에서 토마토 생산자 6명이 모여 설립했으며, 마을기업은 2013년 지정받았다.

퇴촌토마토평화마을에서 실무 일을 맡고 있는 박광천 이사는 “퇴촌은 40여년 넘게 토마토를 생산해온 지역으로 대다수 주민들의 주 소득원이 토마토이다”면서 “그러나 최근 광주시가 퇴촌면 정지리 일원에 생태수로와 습지공원을 조성키로 하면서 몇몇 토마토농가들이 농지를 잃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이사는 “농지를 잃게 된 농가는 자연히 일자리도 잃게 되는 것이라 마을에서는 토마토를 이용한 마을공동사업을 진행해 이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토마토 농사를 지어오며 생계를 유지한 마을 주민들에게 새 소득원이 될 대체사업이 필요해 마을공동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마을기업을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 자가발전용 자전거로 믹서를 돌리고 있는 외국인 체험객
수확에서 요리 만들기까지…체험 즐비


퇴촌토마토평화마을은 마을기업 지정과 동시에 토마토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협동조합 부지에 체험하우스를 설치해 토마토 관련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토마토 수확 체험을 시작으로 토마토를 이용해 다양한 요리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체험선택에 따라 토마토주스, 토마토빙수, 토마토화채, 토마토초콜릿, 파스타, 피자 만들기 등과 같이 다양한 토마토 요리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생태체험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가장 인기 있는 생태체험 교육은 삼시세끼 체험이다. 삼시세끼 체험은 퇴촌토마토평화마을 체험장 텃밭에 심겨있는 상추, 깻잎, 감자, 호박, 가지, 쌈채 등 다양한 농산물들을 수확해 직접 요리를 해 먹는 체험으로 아이들이 이 체험을 통해 우리 먹거리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있도록 했다.

▲ 매월 1.3주 토요일에 열리는 컨츄리 마켓 부스 모습
밖에도 다양한 농산물 수확 체험과 목공체험, 밀랍초 만들기 체험, 꽃염색 체험, 미꾸라지생태체험 등 다양한 체험이 즐비하다. 퇴촌평화마을의 체험은 유치원, 학교, 사회복지관 등에서 단체체험으로도 많이 찾고 있지만, 소규모 체험도 받고 있어 가족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또한 수도권과 가까이 위치해 있지만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다.

토마토 체험은 수확시기인 5월 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만 진행되고, 그 외 체험은 연중 가능하다.
더불어 퇴촌토마토평화마을에서는 토마토 유통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토마토 직거래를 하며 퇴촌 토마토 판매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농가마다 개별 판매루트는 가지고 있지만 토마토 유통 창구를 하나 더 마련함으로써 판매 확장을 도와주고 있는 것.

박 이사는 “퇴촌은 팔당상수원보호구역 내에 있어 친환경 농법으로 토마토를 재배하며 전국 각지로 공급하고 있다”면서 “각자 농가마다 유통경로가 있지만, 그럼에도 잉여 토마토가 생기고 있어 유통경로 다각화를 통해 잉여 토마토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퇴촌토마토평화마을에서는 조합농가뿐만 아니라 마을에서 재배하는 토마토를 직거래 판매하고 있다.

“토마토 가공제품 생산이 목표”

▲ 빨갛게 익은 퇴촌토마토
퇴촌토마토평화마을에서는 토마토 체험, 판매와 더불어 특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달 첫째, 셋째 주 토요일 지역의 생산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직거래장터인 ‘컨츄리 마켓’을 열고 있는 것이다. 컨츄리 마켓에서는 퇴촌지역의 농산물 판매부터 수공예, 먹거리, 벼룩시장, 체험 활동 등 다양한 부스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퇴촌토마토평화마을은 앞으로도 더 많은 일들을 펼칠 계획을 밝혔다. 특히 처음 마을공동사업을 추진할 당시부터 계획한 토마토 가공사업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이사는 “우리 지역이 상수도보호구역이라 제조허가가 안 나오는 상황이라 현재는 토마토를 이용한 가공식품을 만드는 것은 무리지만 토마토 가공식품 생산은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가공식품 생산으로 잉여 토마토를 활용해 다양한 가공식품을 만들어 마을주민들이 토마토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