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연, 전처리 가공기술로 쫄깃한 식감 개선

슈퍼푸드로 알려진 귀리(Oat)를 이용해 전통식품인 떡을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식품연구원 금준석·최현욱 박사팀은 미국 타임지가 슈퍼푸드로 선정한 귀리의 전처리 가공기술을 통해 전통식품 떡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귀리는 베타글루칸(항암 및 면역증강작용을 가지고 있는 불소화성 다당류)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이외에도 귀리는 염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라딘의 생성을 억제해 소염제 역할을 하며 단백질과 비타민B가 풍부하다고 보도되고 있다.

전통적인 쌀 가공제품인 떡은 다양한 부재료의 첨가가 가능하지만, 가공기술의 다양성이 부족한 단점으로 시판되는 떡의 종류가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귀리 역시 특유의 맛과 향, 단단한 조직감으로 인해 함량을 증가시키면 식감 및 기호도가 저하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연구팀은 귀리의 함유량을 높인 귀리떡을 제조하기 위한 전처리 가공기술의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귀리의 세포벽을 분해하는 효소 처리와 과열수증기를 이용해 기존의 귀리떡에 비해 맛과 향을 개선시켰다. 이를 통해 기호도가 상승한 귀리떡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가래떡에 귀리의 함량별 특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귀리의 함량이 증가할수록 쫄깃함과 씹힘성이 증가했다. 색과 향, 맛과 조직감 등 전체 기여도에 있어서도 귀리의 함량이 증가할수록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쌀과 귀리의 함량을 7:3으로 설정했을 때 총 곡물성분 중 귀리 함량 35% 이하에서 좋은 평가가 나왔다. 또한 분쇄방법으로는 롤밀보다 핀밀을 이용한 귀리분말의 기계적/관능적 평가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식감은 통귀리를 세포벽 분해효소로 효소처리한 후, 분쇄하여 가열수증기로 재처리해 이용함으로써 귀리 함유량 증가로 발생되던 쫄깃한 식감의 저하, 응집성 감소 등 딱딱해지는 현상을 해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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